신진선 <충북도 행정부지사 >

  박근혜 정부 출범 9개월, ‘정부3.0’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사실 ‘정부3.0’의 개념도 익숙하지 않은데 도민들이 ‘충북3.0’을 알고 있기를 바란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욕심일지도 모른다. 이에 ‘정부3.0’의 개념과 의미를 짚어보고, 이에 따른 ‘충북3.0’은 무엇인지 도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정부3.0’이란 기존의 정부운영방식을 정부중심(1.0)에서 국민중심(2.0)으로, 더 나아가 국민개개인 중심(3.0)으로 바꾸는 새로운 정부운영 패러다임으로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충북3.0’은 정부3.0의 정책방향에 맞춰 충북도가 보유하고 있는 공공정보를 도민들에게 개방·공유하고, 기관 내·외부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과 도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행정혁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크게 3대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
첫째, ‘함께하는 투명한 충북’이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는 우리나라의 정책결정 투명성 순위가 평가대상 144개 나라 중 133위에 해당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 처럼 정책결정에 대한 투명성이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충북도는 식품·위생, 복지, 환경 등 도민생활에 영향을 미치거나 대규모 예산사업에 대한 정보의 적극적인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집, 노인·장애인 시설 및 지역축제에 대한 원가 정보 등에 대한 사전공개 및 공공정보 목록뿐 만 아니라, 내년부터는 원문정보 공개를 위한 시스템도 마련 중에 있다. 또한 모든 정책결정과정에 도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도민제안제도를 활성화하고, 온라인 정책토론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투명한 충북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둘째, ‘일 잘하는 당당한 충북’이다.
일을 잘하기 위한 가장 필요한 요소는 바로 ‘협업과 소통’이다.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개인과 개인뿐만 아니라, 부서와 부서, 기관과 기관의 협업과 소통 없이는 주어진 현안을 성공적으로 이끌기가 쉽지 않다.
신규 프로젝트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창조경제의 우수사례라고 박근혜 대통령이 극찬한 ‘2013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도 이러한 협업과 소통이 없었다면 결코 성공으로 이끌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영상회의 확대 운영과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전자회의시스템 구축, 빅데이터의 활용·분석 등 협업과 소통을 위한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셋째, ‘도민 중심의 서비스 충북’이다.
즉, 투명하게 개방&#8228;공유하고 일 잘하는 유능한 충북을 만들어 도민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최근 종합민원 포털인 ‘민원24’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민원(이사, 사망 등)이나 생활정보를 일괄 안내해 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 중에 있다.
충북도도 충북복지통합콜센터, 9988 행복나누미 등 복지 분야 뿐 만 아니라 e-기업사랑센터 및 기업SOS넷 운영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도민 맞춤형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재난상황 문자알림서비스 등 IT기술을 활용한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과제 발굴에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충북3.0은 결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도와 도민이 함께 윈-윈하는 정책이다. 서로 개방하고 공유하고 소통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충북3.0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 나아가야 한다. 사람이 많으면 하늘을 이긴다고 했다.
앞으로 도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충북을 위해, 창조행정을 구현하고 소통하고 협력하는데 충북도 공무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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