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이 곰팡이 노출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저지 주립대학인 럿거스 대학 환경·생물과학대학의 조앤 베네트 박사는 곰팡이가 방출하는 버섯알코올(1-octen-3-ol)이 파킨슨병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6일 보도했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결핍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의 생산과 운반에 관여하는 두 유전자(VMAT2, DAT)를 버섯알코올이 공격한다는 사실이 초파리와 인간 세포 실험에서 밝혀졌다고 베네트 박사는 말했다.

초파리 실험에서는 초파리를 곰팡이 샘플에 노출시킨 결과 곰팡이에서 나오는 버섯알코올이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운동장애를 보였다.

이 초파리들에서 도파민 생산 신경세포가 퇴화되면서 도파민이 감소했다.

인간세포 실험에서는 버섯알코올이 도파민의 생산과 운반에 관여하는 두 유전자를 공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파킨슨병은 지금까지 농약 같은 인간이 만든 독성물질 노출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믿어져 왔다.

그러나 이 결과는 생물학적 성분도 파킨슨병을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파킨슨병은 운동(motor)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생산 세포가 파괴돼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근육경직, 진전(몸 떨림), 느린 동작, 균형상실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현재 완치방법은 없다. 이 연구결과는 국립과학원회보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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