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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우리 이름은 '이웃집 엄마'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우리 이름은 '이웃집 엄마'
  • 동양일보
  • 승인 2013.11.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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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산남동 자원봉사대

-연말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로 온정 전달
-어려운 이웃의 든든한 울타리 자처

대원들이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할 밑반찬을 만들고 있다.청주 구룡산이 포근하게 감싸고 도심 속 두꺼비 서식지와 인심 좋은 주민들이 어우러져 사는 녹색마을 산남동에 희망 나눔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여성 자원봉사대가 있다.
나도 남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쁨이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눠줄 수 있다는 것이 보람이라는 25명의 산남동 자원봉사대(대장 이정기)가 그들이다.
가정의 어머니이자 며느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1인 2역을 마다하지 않고 몸에 베인 사랑의 실천을 열성적으로 이어가는 그녀들이기에 봉사의 의미는 배가 된다.
사명감 하나로 의기투합해 지역 환경을 개선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의 동반자를 자처하는 산남동 자원봉사대는 반찬배달, 봄나들이, 중식제공, 미용봉사, 김장나누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들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사랑의 울타리가 되고 있다.
●반찬 걱정 마시고 건강하세요
산남동 자원봉사대는 매월 초 지역내 독거노인들의 밑반찬 메뉴를 정하기 위해 봉사자들과 머리를 맞댄다.
소외된 이웃들에게 밑반찬을 만들어 각 가정까지 배달하는 사랑의 밑반찬 만들기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밑반찬을 배달 하는 날 아침이면 봉사대 회원들은 밑반찬을 기다릴 이웃들을 위해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인원이 참여해 정성껏 요리를 한다.
그리고 한 달에 두 차례 지역내 독거노인 30가구에게 직접 만든 국과 반찬을 배달한다.
방문과 함께 평소 생활하기 어려우신 점은 없는지 살펴보고 말벗도 돼 주는 봉사활동도 펼친다.
활동에 참여한 한 봉사대원은 “맛있게 드실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참여하니 힘든 줄도 모르겠고 나눔으로 내 마음마저 따뜻해졌다”며 “작은 일이지만 봉사를 통해 정이 넘치는 우리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거노인들의 활력 충전소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할 사랑의 김장을 만든 후 대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5월 가정의 달에는 독거노인의 활력 충전을 위해 푸른 산과 들로 나들이에 나선다.
자원봉사대원들은 노인들의 출발부터 귀가까지 완벽한 진행으로 안전을 책임진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지팡이와 휠체어를 타고 힘들게 나들이에 나섰지만 어느새 봉사대원들이 지팡이가 되고 휠체어를 밀어주는 친구가 된다.
어색함도 잠시, 노인들은 봉사대원들과 예쁜 포즈로 사진도 함께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한 자원봉사대원은 “오랜만에 바람도 쐬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며 “앞으로 삶의 의욕을 새롭게 다지고 더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할머니의 말에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삼계탕 드시고 원기충전 하세요”
산남동 자원봉사대는 기력이 떨어지는 여름철이 되면 노인들을 초청해 정성스럽게 마련한 삼계탕을 대접한다.
주변에 가족 없이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을 초청해 영양식인 삼계탕을 대접해 노인들의 원기회복을 돕고, 장마와 무더위에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는 취지에서다.
●이미용 봉사활동
산남동 자원봉사대는 정기적으로 동 주민센터 앞마당에서 동네 노인들을 초청해 점심을 대접하고 이미용 봉사를 펼친다.
이 행사는 자원봉사대원들이 직접 끊인 사골국과 과일, 음료 등을 정성스럽게 대접하고 대원들이 일일이 음식을 나누며 노인들에게 말벗도 돼주는 정이 넘치는 시간이다.
식사 전에는 지역내 미용실의 재능 후원을 받아 노인들에게 이발을 해주는 봉사도 펼친다.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산남동 자원봉사대는 해마다 겨울이 다가오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연다.
자원봉사대원들은 추운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김장담그기에 팔을 걷어 부치고 배추를 다듬어 절이는 일에서부터 양념 버무리기까지의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장은 겨울철 더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한 독거노인들께 전달된다.
자원봉사대는 김장담그기에 바쁜 와중에도 고기와 된장국으로 점심을 차려 주변에 대접하고 회원간 화합을 도모하는 훈훈한 자리를 마련한다.
이정기 자원봉사대장은 “날도 춥고 저다마 개인사정으로 바쁘지만 노인들을 위한 김장 담그기에 동참한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정성으로 어르신들이 올겨울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나실 수 있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봉사대 명단 
△이정기 △장옥경 △박봉자 △이화순 △이순자 △송정순 △박순매 △박신미 △현순영 △김미자 △김희자 △한현숙 △유정순 △윤명오 △김남향 △김봉자 △유선희 △이은영 △이란순  △이선옥 △조연수 △최분옥 △허미선 △신춘영 남봉여

인터뷰
이정기 자원봉사대장

“온정은 나눌수록 힘이 솟는 화수분”

“봉사활동이 천직인가 봐요,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 화수분처럼 힘이 솟아요.”
세상인심이 각박해져가고 모두 살기 어렵다는 요즘 어려운 이웃돕기를 천직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 있다.
청주 흥덕구 산남동 주민센터 자원봉사대 대장을 맡고 있는 이정기(61·☏010-7245-2636)씨다.
이 대장은 하루하루 바쁜 생활 속에서 20년 동안 매주 빠짐없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없다.
그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여겨왔기 때문이란다.
“대원들과 합심해 봉사를 열심히 하고 함께 집으로 돌아갈 때는 마음이 더 따뜻해지고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어 매번 감사하고 보람을 느껴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되고, 마음이 더 뿌듯해져 기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얼굴을 마주보다 보니 대원들과는 친자매 이상으로 유대관계가 돈독하다.
슬픈 일이 있거나 기쁜 일이 있어도 봉사대원들이 먼저 생각난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대원간 스스럼없이 상담하면서 고통도 나누고 힘이 돼 주는 둘도 없는 이웃사촌이다.
이 대장은 “자원봉사대원들과 사이가 정말 좋다.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서로 지칠 때도 있지만 이럴 때 서로 모여서 힘들었던 점들을 이야기하면서 풀어주고, 위로도 한다”며 “자원봉사의 문은 항상 활짝 열려 있으니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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