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의 김우열 시인이 최근 시조집 마음 비우고 머리 채우면을 발간했다. 지난 2009년 시집 뻐꾸기의 탁란을 펴낸 이후 4년 만에 낸 책이다.
첫 시집 발간 이후 자유시 보다 시조시를 써보라는 시조시인들의 많은 권유를 받았던 그는 고심 끝에 시조시를 쓰기로 결심하고 경북 김천의 정완영 시조시인을 찾아간다.
이번 시조집에는 정 시인으로부터 1년 여간 사사받은 김 시인이 써낸 107편의 시가 유년의 가재잡이’, ‘달맞이꽃의 푸념’, ‘갈을 앓는 수숫대돌3부로 나뉘어 담겼다.
김 시인은 독자 여러분께서 제 시조를 읽고 지적할만한 결점을 발견하시면 주저하지 말고 가차 없는 힐책을 보내 주시기 바란다시인으로서의 여생에 많은 참고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수화 시인(국제펜클럽 한국 원임 부이사장)은 작품해설을 통해 김우열 시조는 한국 전통시의 정통 형식인 시조의 컨텐스트성을 고수하고 있다. 섣부른 자유시 이미지즘에 경도되거나, 형이상학파시의 컨시이트에 매달리는 따위로 시조의 현대화를 농단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김우열 시조가 담지한 정형율과 의미론적 미학은 우리 전통시의 율려가 아름답게 어거하는 정신과 언어가 잘 배합된 리리시즘에서 비롯된다 하겠다고 평했다.
김 시인은 월간 문학세계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호서문학우수작품상, 5공우신인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영동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올문학사, 137, 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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