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기초학력미달·보통학력이상 모두 1위
전국 기초학력미달 올해 첫 증가…충북은 꾸준히 감소

 
충북도교육청이 2013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 5년 연속 전국 최상위를 고수했다.

특히 지난 2009년 성취도평가가 시작된 이후 전국적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올해 증가추세로 돌아섰지만 충북은 올해도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는 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반면 세종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며 기초교육 강화가 숙제로 떠올랐다.

●충북 완벽에 가까운 1위
지난달 29일 교육부가 발표한 올해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 따르면 충북은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중학교(3학년)는 1.1%, 고등학교(2학년)는 0.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중학교의 경우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성취도평가를 처음 시작한 지난 2009년 4.7%에서 2010년 3.7%, 2011년 2.1%, 2012년 1.4%, 올해 1.1%로, 고등학교는 2009년 4.1%에서 2010년 2.5%, 2011년 1.5%, 2012년 1.0%, 올해 0.7%로 꾸준히 감소했다.

과목별로는 중학교 국어 0.3%, 수학 2.1%, 영어 0.9%, 고등학교는 국어 0.5%, 수학 1.1%, 영어 0.6%로 학교급별 모든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중학교는 2010년 4.4%, 2011년 2.2%, 2012년 2.2%로 줄다가 올해 3.3%로 증가했고, 고등학교는 2010년 4.0%, 2011년 3.3%, 2012년 3.0%로 감소하다가 올해 3.4%로 늘었다.

충북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중학교 81.7%, 고등학교 93.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에서는 중학교 수학만 71.8%로 전국 5위에 머물고 나머지 중학교 국어(90.5%)와 영어(82.8%), 고등학교 국어(91.7%), 수학(94.2%), 영어(94.0%) 등 모든 과목에서 전국 1위에 올랐다.

학교급별, 과목별로 볼 때 중학교 수학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을 제외한 나머지 기초학력 미달과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모두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북의 이 같은 성과는 교사들의 확고한 책무성을 바탕으로 한 노력과 열정, 학4부모와 지역사회의 지원, 교육청의 기초학력 진단-보정교육시스템을 통해 단 한명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학습관리를 해 온 결과”라고 밝혔다.

●세종 기초학력 미달자 많아
충북의 약진과 달리 세종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 최하위권에, 대전과 충남은 전국 평균 수준에 머물렀다.

세종의 중학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4.3%로 전북(4.8%), 강원(4.7%)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재로 높았다.

고등학교도 4.9%로 서울(5.2%)에 이어 전국 2위로 나타났다.

대전은 중학교 3.1%로 전국에서 8번째, 고등학교는 1.7%로 5번째로 낮았고, 충남은 중학교 3.3%로 전국 평균과 동일하고, 고등학교는 2%로 전국 9위에 그쳤다.

성취도평가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교육목표에 얼마나 도달했는지를 체계적으로 진단해 최소한이 학력을 보장해 주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평가다.

지난해까지는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다가 올해는 초등학생을 제외, 중학교 3학년과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3개 교과에 대해 지난 6월 25일 시행됐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이 밀집한 학교를 지원하는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와 기초튼튼행복학교 지원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평가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과 정책연구를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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