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이혜숙씨가 산문집
별 내리는 오두막을 발간했다.
책에는 2011년부터 수필을 배우기 시작한 그가 3년 여간 써낸 51편의 수필이 5부로 나뉘어 실렸다.
충북 청원 출신인 이씨는 줄곧 경상도에서 살다 2009년 음성 대소에 정착했다. “전원생활을 꿈꾸며 귀촌해서 작은 텃밭을 가꾸며 설익은 농부 흉내를 내고 산다는 그는 상당수의 작품들에서 도시인으로 살다 농촌에 귀농해 촌부로 살며 겪은 에피소드들을 그려낸다.
그는 자신을 치켜 올리거나 고상하게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내어 놓는다. 3년 여간 떨어져 지냈던 남편과의 갈등(‘걱정 그후’)이라던가 괴팍한 시아버지와의 추억(‘전생 아들’)들이 가감 없이 묘사된다. 글에서는 작가의 진심이 느껴진다. 긍정의 힘이 든든하게 작품을 받치며, 저자 특유의 솔직함이 그대로 묻어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수필가는 책을 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수필을 공부하게 됐고 훌륭한 스승님을 만나 등단도 했다가슴 속에서 꿈틀거리던 생각들을 쏟아내 산문집을 출간하게 됐다. 설익고 떫어 부끄러운 글이지만 누군가에게 한 줄의 글이나마 읽혀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반숙자 수필가는 이혜숙은 신인이지만 오랜 습작으로 자기만의 개성을 획득한 작가라며 올곧고 대범하나 돌아서면 자아성찰로 이어지는 섬세한 혜안이 보배롭다고 평했다.
이씨는 음성수필문학회·음성문인협회·수필창작교실 오미문향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문학미디어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찬샘, 223,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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