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가 도내 전체 대학 특허의 절반 이상 차지
기술이전 수입은 도내 대학의 77%가 충북대

 
충북도내 대학의 특허출원과 기술이전 실적 등의 편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 단 1곳의 특허출원 건수가 도내 전체 대학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기술이전 수입은 충북대가 도내 전체 대학 수입의 77%를 차지했다.

4일 대학정보공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대에서 출원한 특허 건수는 174건(국내 154건, 해외 20건)으로 도내 대학 전체 출원 338건(국내 305건, 해외 33건)의 51.5%를 차지했다.

충북대의 특허출원 가운데 등록 건수는 86건(국내 82건, 해외 4건)으로 전체 대학 160건(국내 154건, 해외 6건)의 53.8%였다.

충북대 다음으로 특허출원 건수가 많은 대학은 한국교통대로 지난해 65건(국내 59건, 해외 6건)을 출원했다.

이어 청주대 46건(국내 43건, 해외 3건), 서원대 25건(국내 23건, 해외 2건), 세명대 10건(국내 9건, 해외 1건), 충북보건과학대 7건(국내), 중원대 5건(국내), 대원대·영동대·충청대·한국교원대 각 1건 등이다.

등록 건수는 충북대에 이어 한국교통대 27건, 서원대 17건, 청주대 9건, 세명대·충북보건과학대 8건, 중원대 2건, 영동대·청주교대·한국교원대 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대학에서 기술이전으로 수입을 올린 대학은 6개 대학에 불과했으며 53건의 기술이전으로 모두 6억6318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기술이전 수입에서는 충북대의 편중이 더욱 심했다.

충북대는 22건의 기술을 이전해 5억1217만원의 수입을 올려 도내 전체 대학 기술이전 수입의 7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한국교통대가 13건의 기술이전으로 1억930만원의 수입을 올려 뒤를 이었고 청주대 10건(2598만원), 충북보건과학대 2건(1400만원), 서원대 2건(485만원), 영동대 1건(1000만원), 청주교대 1건(88만원) 등의 기술을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대학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지방대학들이 많은 불만을 토로하지만 이런 결과만 보더라도 정작 대학들의 자체 발전을 위한 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의 기본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다면 이 같은 충북대로의 편중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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