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일보 창간 22주년에

청수리처럼 솟구쳐 올라라
      
누군가 가야 할 길이나
아무도 나서지 않은 길
미답未踏의 장정長程
소명으로 걸음을 내디뎠다

길이 아닌 곳에 길을 만들고
길이 없는 곳에 길을 열었다
음음적막陰陰寂寞의 길
두려움도 외로움도 없었나니

어언 스무 두 해
막아선 고비고비 담대히 맞서
파사현정破邪顯正의 다짐
푸른 심장에 새기고 또 새겼도다

어둠을 깨워 빛을 잉태하고
헌신과 의기로 길을 다지니
평범한 사람들의 빛남을 위하여
이 땅의 푸른 기상으로

더 멀리
더 높이
더 힘차게
날갯짓 퍼덕임이라

가야 할 길 아직 머나니
태초의 다짐 되새겨
땅을 딛고 비상飛上하라
수리처럼 솟구쳐 올라라

 ● 글·김동진 부국장
 ● 사진·임동빈 차장
              - 김포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 궤적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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