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청말 띠 신년 운세풀이/ 김동완 청주대 평생교육원 교수

2014년 갑오년(甲午年)의 새해가 밝았다.
말띠에는 다섯 종류가 있다. 갑오(甲午), 병오(丙午), 무오(戊午), 경오(庚午), 임오(壬午) 다섯 가지로 갑오(甲午)는 청마, 병오(丙午)는 적마, 무오(戊午)는 황마, 경오(庚午)는 백마, 임오(壬午)는 흑마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갑오년(甲午年), 즉 청마(靑馬) 푸른 말의 해는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특징이 있을까?
60갑자(甲子)로 보면 천간(天干)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중 첫 번째 천간인 갑(甲)에 해당하고, 지지(地支)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의 12띠 동물 중 일곱 번째인 오(午)에 해당한다.
이를 오행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로 분석하면 갑오(甲午)의 갑(甲)은 오행 중 목(木)에 해당되고, 오(午)는 오행 중 화(火)에 해당된다. 목(木)은 색상으로는 청색, 방향은 동쪽, 건강으로는 간장, 담(쓸개), 뼈에 해당하며 기본 성질은 성장, 배려, 인간중심, 명예, 상담, 문학, 문화, 교육 등과 관련이 있다. 화(火)는 색상으로는 적색, 방향은 남쪽, 건강으로는 혈관, 심장, 순환기계통이고 기본 성질은 열정, 행동, 표현, 모험, 예술, 연예, 방송, 체육 등과 관련이 있다.
또 오(午)는 도화살(桃花殺)로 인기를 바탕으로 하는 연예, 예술, 방송 등의 직업적성에 재능이 있고 이 방면으로 가면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갑오(甲午)년에 태어나는 사람은 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나고 예술, 연예, 방송 분야의 재능이 탁월할 가능성이 높다.
갑오년(甲午年), 즉 청마(靑馬) 띠의 해는 60년마다 돌아온다. 과거 갑오(甲午)년에는 어떠한 역사적 사건들이 있었는지 알아보면서 그와 연관된 2014년의 운명을 알아보고자 한다.
서기 874년(신라 경문왕 13년)에는 신라의 최치원이 12살의 나이로 당나라의 과거에 급제했으며, 서기 994년(고려 성종 13년)에는 서희(徐熙)가 거란과의 외교 담판을 통해 청천강 이북과 압록강 동쪽에 강동6주를 얻고 옛 땅을 되찾았다. 서기 1234년(고려 고종 21년)에는 최윤의(崔允儀) 등 17명이 왕명으로 고금의 예문을 모아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상정고금예문(詳定古今禮文)을 편찬했으며, 서기 1774년(조선 영조 50년)에는 인구조사를 실시했는데 전국의 가구 수가 170만3030호, 인구가 남자는 343만8087명, 여자는 366만0354명으로 조사되었다. 서기 1834년(조선 순조 34년)에는 전염병이 전국을 휩쓸어 한양에 시신이 1000여구, 해골이 800여개가 넘쳐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서기 1894년(조선 고종 31년)네는 갑오 농민봉기, 청일전쟁, 갑오개혁 등의 사건이 잇달아 일어났으며, 서기 1954년 6월에는 3대 민의원 개원(의장 이기붕 선출)되고 11월에는 사사오입개헌(四捨五入改憲)이 통과되었다.
2014년 갑오(甲午)년은 봄~여름에는 사회적 갈등이 더욱 심해지게 될 것이지만, 여름이 지나면서 서서히 경제도 회복되고 사회 전반이 점차 안정을 찾게 될 것이다. 다만 가축 전염병이나 독감과 같은 전염병이 심할 수 있으니 방역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기온은 한여름 열대야가 심해서 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아우성이 심할 것이고 아이스크림, 냉방기구 등이 성수기를 구가할 것이다. 말은 도화에 해당되니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은 더욱 활발해지고 제2의 한류의 전성기가 나타날 것이며, 연예인들의 결혼 소식으로 방송가가 뜨거울 것이다. 도화는 음란, 주색, 마약과도 관계가 있으니 연예계의 도박 파문 같은 각종 스캔들이 언론에 회자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충청 지역의 2014년 미래를 예측해보자. 2014년은 갑오(甲午)년, 목(木)과 화(火)로 이루어진 해이다. 오행의 상생 상극에서 목(木)은 화(火)를 생(生)하는 오행이기 때문에 갑오(甲午)년은 화(火)의 기운이 매우 강하다. 화(火)는 또한 토(土)를 생(生)하는데, 충청도는 한반도의 중앙에 해당되고 중앙은 토(土)가 되니 갑오(甲午)년의 충청도의 운명은 매우 희망적이다.
중국인들이 빨간색에 열광하는 이유는 황제의 색, 중국의 색에 해당되는 황색, 즉 토(土)를 생(生)하는 화(火)의 색이 빨간색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하면서 중화(中華)를 외치는 것 또한 토(土)를 강조하기 위함이요, 토(土)를 생(生)하는 적색, 즉 빨간색을 좋아함으로써 토(土)를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 충청도는 한반도의 중앙이므로 2014년의 경제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6월의 지방선거도 충청도에서 승리하는 세력이 지방선거 승리의 주역이 될 것이다. 차기 대선에서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캐스팅 보트 역할에서 벗어나 국가의 경제와 정치를 살리는 훌륭한 대통령이 탄생되는 영광도 있게 될 것이다.
시인, 소설가, 평론가 등 문학인과 문화, 예술, 연예, 방송인들 중에는 말띠 해에 태어난 사람이 유난히 많다. 문학인에는 도종환, 나희덕, 박형준, 노희경, 정유정, 조세희, 오세영, 박태순, 윤흥길, 김원길, 이동하 등이 있고, 영화배우로는 박중훈, 조성하, 강수연, 변희봉, 하정우, 하지원, 이정진, 김하늘, 주상욱, 연정훈, 박진희, 김강우, 박신혜, 박보영, 강소라 등이 있다. 가수로는 소녀시대의 윤아와 수영, 문희준, 토니안, 은지원, 데니안 등 아이돌 가수가 많고 그 외에 이승철, 변진섭, 백지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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