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이 천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로잔 대학의 벤자민 마스란드 박사는 채소, 과일, 통곡 등에 많이 들어있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천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뉴스 인터넷판이 6(현지시간) 보도했다.

쥐들에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먹이를 먹인 결과 폐와 기도의 염증으로 인한 호흡기질환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스란드 박사는 밝혔다.

이는 수용성 식이섬유 섭취가 혈액에 잘 흡수되는 단쇄지방산(short-chain fatty acid)을 많이 만들며 이것이 면역체계에 작용해 외부자극에 대한 폐의 저항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식이섬유를 얼마나 많이 섭취하고 단쇄지방산이 어느 정도 혈액속에 형성돼야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알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결과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천식 유병률이 증가한 이유가 가공식품 섭취가 크게 늘었기 때문임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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