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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청 소속 첫 여성 총경... 부부 총경 탄생
충북경찰청 소속 첫 여성 총경... 부부 총경 탄생
  • 이도근
  • 승인 2014.01.12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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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숙 충북지방경찰청 여성보호계장

 -23년 만에 총경 3명 배출, 충북경찰 ‘승진잔치’
-“혼자 만의 승진 아닌 충북 여경 모두의 승진”
-충북 여경의 ‘왕언니’…여성·청소년업무 베테랑

지난 9일 오후 충북경찰은 ‘승진잔치’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충북지방경찰청 개청 23년 만에 처음으로 ‘경찰의 꽃’인 총경 3명을 한꺼번에 배출하게 된 것. 이번에 승진한 이광숙(57·순경공채·☏043-240-2613) 여성보호계장은 충북청 소속의 첫 여성 총경이자 부부 총경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혼자만의 승진이 아닌 충북 여경 모두의 힘으로 이뤄낸 승진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인사에서 이 계장을 포함해 오원심(57·순경 공채) 교통안전계장, 이우범(52·간부 후보 39기) 정보3계장이 총경 승진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에서도 여성 총경승진자는 이 계장을 포함해 3명뿐이다.
사실 이 계장이 처음부터 경찰관이 꿈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다. 재수를 준비하던 중 격려차 찾아 온 중학교 선생님의 소개로 한 여경을 만났고, 그의 격려와 권유로 시험을 본 것이 경찰에 입문하게 된 계기다.
“당시 서울시경 민원실장이던 최현자 경감님을 만났어요. 제복 입은 모습이 멋있다 생각했는데 ‘한 번 해봐라’ 권유해주셔서 시험을 보게 됐어요. 그때 경쟁률이 103대 1인가…여경 공채 2기인 셈이죠.”
이렇게 경찰생활을 시작한 그는 1977년 성적 우수자만 갈 수 있다는 청와대에서 영부인을 보호하는 경호경찰이 됐다.
청와대 경호단에서 당시 경호단장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인 김창수(60) 충북청 정보화담당관을 만났다. 고향이 남양주인 이 계장은 이후 서울청 외사계 등에서 근무하다 1984년 돌연 청주행을 택했다. 이번 승진으로 이 계장은 김 담당관과 함께 충북청 소속 첫 ‘부부 총경’의 기록도 가지게 됐다.
“육아와 직장생활을 함께 하는 것이 힘들어 시댁인 청주로 내려왔어요. 남편과 시부모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겁니다.”
청와대 경호업무부터 시작해 외사, 민원, 보안 등 안 해본 업무가 없는 이 계장이지만, 여성·청소년 업무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30여년의 경찰생활 중 20년 이상을 여성·청소년 업무를 맡았고, 경정(2002년 승진)생활의 대부분을 여성청소년계장으로 일하며 충북청 최장기간 여청계장의 기록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여성보호계장으로 도내 12개 시군의 여성보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청주에 처음 내려와 맡은 업무가 청소년 비행 문제였어요. 가출청소년들을 만나보니 작은 관심과 사랑이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여성·청소년분야의 ‘베테랑’으로 설 수 있는 데는 여성으로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덕이다. 세심하게 배려하는 그의 모습에 청소년과 장애인, 성폭행 피해 여성들이 자신의 닫힌 마음을 열었던 것.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땐 현재의 ‘청소년 쉼터’ 같은 보호시설이 없어 이 계장이 아이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는 일도 많았다. 이때의 경험으로 그는 원스톱서비스나 청소년쉼터 등 예방과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계장은 충북 여경의 ‘왕언니’라 불린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그의 모습을 빗대 생긴 별명이다.
‘왕언니’로서 본보기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는 이 계장은 후배 여경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어떤 업무도 10년이면 ‘기능보유자’가 되겠죠. 하지만 경찰업무는 ‘기능’보다 상황에 따라 양심·책임·충성심에 의존하면서도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불가사의한 직업입니다. 항상 준비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면 기회는 꼭 옵니다.”
그의 지론은 ‘언젠가 해야 할 일은 오늘하고, 누군가 해야 할 일은 내가 하고, 어차피 해야 할 일은 즐겁게 하자’는 것.
‘경찰의 꽃’으로 충북여경의 ‘왕언니’로 이 계장은 믿고 따라와 주는 후배들이 클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4년 정도 남은 경찰생활. 초심으로 돌아가 마지막까지 국가와 국민, 여경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글/이도근·사진/임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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