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누가뛰나-충북도교육감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충북도교육감 선거는 이기용 교육감의 불출마로 8년만의 충북교육 수장이 교체되면서 교육계 관심이 뜨겁다.
‘무주공산’이 돼버린 충북교육계에는 뚜렷하게 유력하다는 후보가 없는 시점에서 후보자가 난립하면서 현재 무려 13명의 지역 교육계 인사가 차기 교육감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낙선한 후보 2명도 모두 이번 선거에 재도전할 뜻을 밝히면서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또 현직교원 4명과 대학 교수 1명이 출마를 선언해 7명이 현재 출마를 공식화했고, 충북도의회 교육의원 2명과 대학 교수 2명, 현직 교원 2명도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는 3명의 후보가 보수와 진보, 중도의 입장이 비교적 뚜렷하게 구분됐던 것과는 달리 올해 선거에서는 13명이나 되는 후보군에 대해 정치적 색깔을 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김학봉(62) 개신초 교장으로, 지난해 10월 초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교장은 단재교육연수원 연수·교수부장, 괴산증평교육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 말 공직에서 사퇴하고 출마를 선언한 홍순규(62) 전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은 도교육청 학교정책과장과 청주여고 교장, 청주교육장,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 선거 때 낙선한 김석현(65) 전 전남도교육청 부교육감은 지난 14일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부교육감은 충북도교육청 근무를 시작으로 강릉대·충북대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22일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선 강상무(62) 청주외고 교장은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유아교육진흥원장, 단재교육연수원장 등으로 일했다.
소문만 무성할 뿐 어느 자리에서도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던 손영철(62) 충북교육정보원장도 27일 갑작스런 기자회견과 함께 치열한 교육감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이날 진보 교육감 후보로 알려진 김병우(57)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대표는 전교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충북도교육위원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었다.
홍득표(64) 인하대 교수도 28일 충북교육감 선거에 도전했다. 홍 교수는 전국사립사범대학장협의회 회장,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교육 수석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충북에서는 현재 7명의 후보가 이미 출사표를 던지고 얼굴 알리기에 발품을 팔고 있다.
또 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고 공식화 할 시기를 저울질 하는 나머지 6명의 후보도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각자의 자리에서 이름 알리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교육의원 중에는 박상필(66) 교육위원장과 장병학(67) 교육의원이 출마를 결심한 뒤 그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하재성(66) 교육의원도 교육감의 뜻이 있었지만 28일 돌연 출마를 포기했다.
현직 교원 중에는 임만규(62) 충북외국어교육원장과 신남철(61) 남성초 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고, 대학가에서는 장병집(61) 전 한국교통대 총장과 성기태(62) 전 충주대 총장이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이들은 모두 추석 명절연휴가 지난 2월 초순께 출마를 공식화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을 보수와 진보 등으로 나눌 수는 없지만 10여명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성향이 비슷한 후보들끼리의 단일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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