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의 '1호 대학'인 우석대 진천캠퍼스가 3일 개교했다.
우석대는 이날 진천군 진천읍 소재 진천캠퍼스에서 신입생 520명과 학부모, 유영훈 진천군수, 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열었다.
진천군에서 대학설립이 추진된 것은 20년 전인 1994년부터다.
당시 사회단체 등이 대학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대학 설립을 추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학유치를 공약한 유 군수가 당선되면서 대학설립 추진이 재점화돼 2006년 11월 대학유치위원회가 다시 구성됐다.
이듬해인 2007년 진천군과 우석대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서 진천캠퍼스 설립이 급물살을 탔다. 2009년 교육과학부가 우석대 진천캠퍼스 추진을 승인했다.
우석대는 지난해 4월부터 캠퍼스 건립공사에 들어가 지난 1월 건축공사를 모두 마쳤다.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는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지난달 개교를 승인했다.
우석대 진천캠퍼스는 온누리관, 테크노관 등 6개 건물(연면적 4만3400㎡)을 갖춘 13만2500㎡ 터에 조성됐다.
국제대학, 문화사회대학, 과학기술대학 등 3개 단과대, 2개 학부, 9개 학과 등으로 운영된다. 올해 520명의 입학을 시작으로 4학년까지 모두 갖추는 2017학년도의 정원은 2080명이다.
우석대는 개교를 축하하기 위해 신입생 전원에 입학금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필리핀 무료 어학연수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지역 교육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진천군과 '교육특화사업 추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해 국제 영재교육원, 국제 문화교류센터 등을 운영해 지역 주민과 청소년들의 글로벌 국제 감각을 갖춘 교육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교수들이 기업체의 경영, 인사, 기술 등의 문제점을 파악해 처방을 내놓는 기업 주치의제 등 진천지역 기업체와 연계한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김응권 총장은 "역사적인 진천캠퍼스개교를 계기로 대학 발전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며 "7만여 진천군민의 염원을 안고 진천캠퍼스가 출발하는 만큼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유 군수는 "그동안 군민과 지역 사회의 노력으로 진천에 첫 대학이 문을 열었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군과 대학이 협력체계를 갖춰 대학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진천/한종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