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솔뫼성지 서산 해미읍성 순교성지 방문예정

 

                    지난해 12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안아준 아이가 교황의 모자를 벗기는 모습.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하면서 당진 솔뫼성지와 서산 해미읍성 순교성지를 찾기로 함에 따라 서산시와 당진시 등 관련 지자체가 벌써부터 교황 맞이 준비에 분주해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전세계 천주교회의 수장인 교황의 방문 소식에 주민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교통 및 질서유지 등에 온 힘을 쏟아 차질없이 행사를 마무리하는 것은 물론 이번 행사를 지역 홍보의 계기로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17일 오전 서산시를 방문해 한서대에서 열리는 아시아 주교회의에 참석하고 나서, 오후에는 이번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폐막미사를 해미읍성에서 집전할 예정이다.

교황이 집전하는 폐막미사는 실시간으로 CNN 등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해미성지는 다른 어떤 순교지보다 참혹했던 핍박의 흔적을 간직한 곳으로,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던 1790년부터 100여년 동안 수천명이 처형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816일에는 인근 한서대에서 해미읍성까지 도보순례가 열리며, 오후에는 해미읍성에서 한류문화 체험을 위한 순례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서산시는 행사기간 교황을 보기 위해 서산을 찾는 관광객이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환경 정비, 행사 운영, 방문객 편의시설 지원, 교통, 홍보, 관광자원 개발 등 16개 분야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회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아시아 청년대회를 계기로 서산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국제적인 규모의 행사에 걸맞은 대비와 완벽한 행사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15일에 대한민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생가를 기념관으로 조성한 당진 솔뫼성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당진시는 최근 이철환 시장과 지역구 의원인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 등이 정홍원 국무총리를 방문해 솔뫼성지 정비 등을 위해 29억원의 정부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당진시는 솔뫼성지 주변지역 정비사업 추진 예산으로 20억원과 프란치스코 광장 조성을 위한 예산으로 9억원을 특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해 정 총리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홍여선·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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