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농업정책과장 이운우

“둘 이상의 조직이나 기구등 하나로 모아 합침. 조화로운 구조를 이루도록 만들다.” 국어사전에 나오는 통합의 뜻이다.
통합은 아름다운 것이다.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모든 것이 아름답다. 아무것도 모르는 낯선 남녀가 만나 사랑하여 결혼 하는 것도 통합이고, 남한과 북한이 통일 되는 것도 통합이며, 청주시 와 청원군이 하나가 되는 것도 통합이다.
둘이 하나로 합쳐졌을 때는 힘이 배가 되는 것이 수학적인 원리겠지만, 실제로 발휘되는 힘은 몇 배, 몇 십 배의 힘을 발휘할 수 도 있다. 얼마만큼의 힘이 발휘될지는 구성원들의 생각과 행동에 달렸다 할 수 있다.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가 된다면 그 힘은 상상할 수 없으리만큼 크겠고, 서로 반목하고 시기하여 진정한 하나가 되지 못한다면 그 힘은 없거나 미미할 것이다.
우린 어떤 통합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서로 간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이다.
내 입장이 이런데 상대방은 어떨까?, 내가 이렇게 하면 상대편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한번쯤 생각을 하고  모든 일을 처리한다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일 것이다.
통합이 언제나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강제로 상대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 통합을 한다든지 거짓으로 통합을 한다든지 하면 모두가 불행해 질것이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로 합병한 것은 진정한 통합이 아니고 강제에 의한 합병으로 우리나라에 씻을 수 없는 오욕을 남긴 것으로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모의 강요에 의해 사랑하는 마음도 없이 강제로 한 결혼이 과연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 청주. 청원 통합은  대다수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찬성하여 얻어진 결과로 행복한 통합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요즘 AI방제 때문에 난리다. 청주·청원이 무심천과 미호천 방제를  동시에 방역차를 동원하여 실시하고 거점소독소 2개소 중 1개소를 청원지역에 설치하여 청주시 직원들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어째 청원군 지역에 청주시 소독소지? 하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제 곧 통합되잖아? 하면 아! 그렇지! 한다.
또한 미호천변 철새분변 AI확진으로 가금류 통제초소를 설치한바, 한쪽은 청주시에서 반대쪽은 청원군에서 운영하니 서로 간 힘은 배가 되고 힘든 것은 반감되는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또한 같은 일을 나눠서하다보니 서로 간 믿음과 신뢰가 쌓인다.
이와 같은 실례에서 보듯이 청주, 청원 통합으로 얻어지는 것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의 공동사용으로 시설이용의 효율화, 중복되는 업무의 단일화로 행정력 낭비 방지, 소요 예산의 중복 투자 방지, 효율적인 집행 등이다.
이제 7월이면 통합 청주시가 출범한다. 어떤 모습의 통합청주시가 될까? 업무처리 방법 등이 어떻게 변할까? 나에겐 어떤 업무가 주어 질까? 어떤 직원들과 조합을 이루게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지만, 조금은 걱정도 된다.
마창진시는 아직도 실질적인 통합을 못하고 서로 반목하고 있다는데, 다행히도 청주시는 시청사 위치와 구청사 위치 등 갈등의 요인이 되는 모든 것들이 이미 결정 되고 무리 없이 추진되고 있다. 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아무튼 7월이면 모두가 ‘윈윈’하는 행복한 통합시가 출발될 것이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통합을 축하하고 모두가 동참하여 통합 속으로 녹아든다면 행복한 통합청주시가 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7월 1일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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