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회 행복나눔인상(생명부문) 수상한 이준연 새생명지원센터장


최근 ()청주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 새생명지원센터가 ‘20141회 행복나눔인상(생명나눔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새생명지원센터는 그동안 생명의 밤 행사 개최, 생명학교 실시, 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 운영, 권역별 미혼모·부자 거점기관 운영 등 생명 수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지난 1일 만난 센터장 이준연 신부(44·교구 가정사목국장)교회가 지역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일은 당연한 것인데 상을 받게 돼 어리둥절하면서도 기쁘다그동안 생명문화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해 온 천주교 청주교구와 교구장이신 장봉훈 주교님께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

 

센터에서 개최하고 있는 생명의 밤과 생명학교란 무엇인가?

지난 2002년부터 교구가 개최해 온 생명의 밤행사를 센터에서 맡아 열고 있다. 셋째 이상 자녀에 대해 출산격려금을 지급하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전개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 생명학교는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된 생명 교육 프로그램이다. 12학기제(25강좌)로 청주와 충주에서 교육이 이루어진다. 센터에서는 생명학교 졸업생과 지역 사회 단체, 생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고등학교 동아리들을 대상으로 새생명봉사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새생명봉사단은 올해 발족식을 갖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권역별 미혼모·부자 거점기관 운영사업이란?

미혼모·부가 아기를 스스로 양육하고자 할 경우 초기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상담, 위기지원금 제공, 친자검사비 지원, 자조모임 운영 등을 한다. 자조모임이 특히 중요한데, 지난해 7월에는 청주교구에서 운영하는 어머니학교의 대상자를 특성화해서 미혼모 어머니학교를 열기도 했다. 생명의 밤 행사 때 미혼모들의 재능 기부와 바자회를 통해 이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학생들을 위한 생명 문화 교육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천주교 청주교구와 충북도교육청은 지난해 청소년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도내 7개 고등학교를 찾아가 청소년 생명존중문화 특강을 실시했다. 연구학교로 지정된 음성 매괴고에서는 교사들이 직접 만든 생명교재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또한 교구 초등학생들이 첫영성체를 받을 때 생명과 관련된 내용을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70인의 행복나눔 콘서트가 다음 주에 열린다는데?

새생명봉사단 회원인 강사와 연주자들의 재능 기부로 이루어지는 토크 콘서트 형식의 공연이다. 수익금은 전액 미혼모를 위해 사용된다.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 소장, 이수한 오송종합사회복지관장, 이병용 서원대 사범대학장 등이 강사로 나서며 성악가 양진원씨, 안젤루스도미니합창단, 청년양업밴드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매월 1회 공연이 열리며 7일 오후 730분 청주 가톨릭청소년센터에서 첫 공연이 펼쳐진다.”

 

콘서트 제목 중 ‘70’의 의미는?

센터에서는 만 36개월 이전 자녀를 둔 양육 미혼모에 대해 위기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정부 지원으로는 1년에 위기 지원 가정 20여곳에 단 70만원이 지원될 뿐이다. 도내 미혼모 위기 지원 가정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고, 아이가 만 36개월을 넘어가 경제적인 지원이 중단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도 많을 것이다. ‘70’은 적어도 70명이 단 1만원씩만 모아도 한 가정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미혼모는 왜 도와주어야 하나?

미혼모는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낙인이 찍혀지지만 사실 낙태하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선택한 존중 받아 마땅한 엄마들이다. 사회 구조적으로 잘못된 문제이지 책임을 이들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 이들과 이들이 지켜낸 아이들은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은?

청소년 왕따, 폭력, 자살 등 수많은 사회적 문제들은 그동안 뱃속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생명을 너무 쉽게 죽여 온 결과다. 성과 사랑, 생명은 절대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 이제 어두운 죽음의 문화를 몰아내고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 도민 모두 인간 생명의 소중함을 더욱 깊이 깨닫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생명문화 건설에 함께 동참하시기를 소망한다.”

<·사진/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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