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설 청주상당경찰서 내덕지구대 4팀 경사

어느덧 봄기운이 만연하고 산과 들에 봄꽃들이 만발하다. 봄의 따사로운 햇살은 겨우내 찌들었던 대지뿐만 아니라 우리 몸도 나른해지게 하고 이유 없이 졸음이 쏟아지게 만든다. 
또한 요즘사람들은 많은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피로와 수면부족 등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한다.
이런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고 운전을 하는 것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만큼 위험하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위다.
미국의 교통전문가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17시간동안 잠을 자지 않고 운전을 하는 것은 혈중알콜농도 0.05%의 주취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것과 같다.
음주운전은 어느 정도 운전자가 운전을 하고 있다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것인데 졸음운전은 운전자가 눈을 감고 무의식 상태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음주운전보다도 졸음운전이 더 위험하다는 생각이다.
사람은 누구나 피로한 상태에서 운전을 한다거나 식사 후 나른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꺼풀이 무거워져 잠시 눈을 감고 운전을 하다 깨어 등골이 오싹해진 경험이 한 두 번은 있었을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90km로 차량이 달리다가 2~3초 동안 깜빡 운전자가 졸았다면 차량이 50~70m이 운전자 없이 운행한 결과가 나온다고 하고 추돌사고의 90%이상이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다.
졸음운전은 이와 같이 자동차를 정상적으로 운전할 수 없는 졸음상태에서 운전대만 잡고 있을 뿐 차량은 혼자서 달리다 다른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거나 중앙분리대를 충격하여 운전자가 크게 다치거나 생명을 잃는 경우를 언론을 통해서 많이 보아왔을 것이다.
졸음운전은 인간의 생리적인 현상으로 어쩔 수 없다지만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 몇 가지만 지킨다면 어느 정도 예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중 차량을 장시간동안 운전을 하는 경우 최소한 2시간 간격으로 차량을 휴게소등 안전한 장소에 주차시키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운전을 해야 한다.
또 졸음운전은 차내에 축적된 이산화탄소로 인하여 생기는데 대부분 운전자는 배기가스의 차내 유입을 막기 위해 차량 환기장치를 내부 순환모드 상태로 두고 운전을 하는데 이는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이산화탄소의 농도만 높아져 졸음을 유발하게 된다.
때문에 차량을 운행시 수시로 차량 유리문을 열어 내부 공기를 환기시켜 주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 운전자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한 후 운전을 하고, 운행 중 하품이 나오면 반드시 쉬었다 운전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차량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던지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여 잠을 달아나게 한 후 운전을 해야 한다.
사고는 “아차”하는 순간에 일어난다.
이런 사고는 귀중한 자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차량운전자는 위와 같은 사항을 준수한다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어느 정도 예방하여 아까운 생명을 사고로부터 지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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