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6P(0.48%) 오른 2008.61로 장 마감

10일 코스피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종가기준 2000선을 넘어섰다.

중국발 악재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됐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양적완화와 초저금리 유지 기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현상으로 한때 103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일부 수출 종목에 부담을 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6P(0.48%) 오른 2008.6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2007.71로 출발하며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다 오전 11시께 중국 무역지표가 발표되면서 2000선을 반납했다. 이후 오후 내내 2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바지 소폭 올랐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중국의 3월 수출이 지난해 동월보다 6.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8%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어서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의 글로벌 자금 이동 추세가 계속되며 지수를 떠받쳤다. 여기에 원화 강세 현상으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도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2(0.12%) 내린 1040.2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지난 20088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103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299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1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장 초반 외국인과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던 기관은 중국 무역지표 발표 이후 팔자우위로 나서며 126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도 1630억원 어치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다수가 오른 가운데 역시 환율 변동에 따라 희비가 교차했다.

운수창고가 1.4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음식료품(1.36%), 섬유의복(1.21%), 유통업(1.21%)의 상승폭이 컸다.

자동차가 포함된 운송장비 업종은 원화 강세 영향으로 0.86%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은행(-0.32%), 전기가스업(-0.32%) 등도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2.88P(0.52%) 오른 555.10으로 마감했다.

<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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