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이 20일로 다가왔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축일로 꼽는 이날, 충북 도내 각 교회와 성당에서는 예배와 미사를 드린다.
천주교 청주교구 본당들은 20일 일제히 부활대축일 미사를 갖는다. 주님 만찬 성목요일인 17일에는 오전 10시 30분 청주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서 교구장과 교구 사제단의 일치와 단일성을 이루는 성유 축성 미사가 열렸으며, 주님 수난 성금요일인 18일에는 전 신자가 한 끼 금육 또는 단식을 해야 한다. 본당별로 십자가의 길, 주님 수난 예식 등이 진행된다.
 
예수 부활 성야인 19일 밤과 20일에는 부활 대축일 미사가 진행된다. 청주 내덕동 주교좌성당에서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천주교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의 집전으로 미사가 열린다.
장봉훈 주교는 부활담화문을 통해 “예수 부활 대축일을 맞이해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신자 여러분의 가정과 지역 사회에 충만하시길 기원한다”며 “죽음과 어둠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생명과 사랑의 빛이 이 땅에 고통 받는 이들, 소외된 이들, 버림받은 이들에게 환히 비추어 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8월 교황님의 꽃동네 방문이 교구의 평신도들과 수도자들, 그리고 성직자들의 삶을 쇄신해 가난한 이웃을 향한 사랑의 삶을 살아가는 계기가 되고, 가장 작은이들 안에 계시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주지역기독교연합회(회장 강석근 한빛감리교회 목사)는 20일 오후 2시 청주실내체육관에서 ‘2014 청주지역 부활절연합예배’를 올린다. 이날 예배에서는 한별 서울 대치순복음교회 목사(순복음대학원대학교 총장)가 강사로 나서 ‘빛과 생명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제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날 행사는 1부 경배와 찬양, 환영, 2부 예배, 3부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4부 축하와 인사 등으로 진행된다. 한국 교회의 부흥과 회복, 나라와 민족, 다음 세대와 장애인 등을 위한 특별기도의 시간이 마련되며,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각 교단 별로 추천을 받아 선정한 장애인 가족 20여명에게 성금이 전달된다.

강석근 회장은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 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한다”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내 증인이 되리라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이 하나 되어 성령으로 충만해질 때 통일한국, 유라시아 시대를 열고 더 나아가 세계를 복음화하는데 튼튼한 대한민국을 건설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부활절을 앞두고 지난 13일 충주남부감리교회 교인 1000명은 뇌사 시 장기기증을 비롯해 사후 각막과 조직기증 등에 대한 장기기증 희망등록 서약을 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교회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달 초부터 교인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캠페인을 펼쳐왔다.

김광일 담임목사는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일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라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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