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 사랑의 점심 나누기 성료
모금액 3년 연속 10억원 돌파

30일 청주시 흥덕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9회 '사랑의 점심나누기' 순회모금 행사에서 참여한 시민들이 줄지어 성금을 접수하고 있다. <사진/임동빈>






배고픔에 시달리는 지역 내 어린이는 물론, 아프리카와 북한의 굶주린 생명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160만 충북도민의 사랑은 올해도 뜨겁게 타올랐다.

●19년 장거리 행진 이어져
19년째 ‘장거리 행진’을 이어간 ‘사랑의 점심 나누기’ 충북지역 순회 모금액이 3년 연속 10억원을 돌파했다.
이번 충북지역 모금행사에서 모두 1만여 건이 접수됐으며, 모금액은 10억3177만5650원에 달한다.
각 지역별 성금모금 내역은 △진천군 5679만2950원 △옥천군 6704만6720원 △증평군 4347만1310원 △충주시 1억143만1500원 △음성군 8311만6380원 △보은군 6075만7980원 △괴산군 5984만7680원 △영동군 5927만5320원 △제천시 9820만6770원 △단양군 3670만9850원 △청원군 1억5422만400원 △청주시 상당구 9253만8200원 △청주시 흥덕구 1억1836만590원 등이다.
동양일보와 CJB 청주방송, 월드비전 충북본부가 공동주최하고,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19회 ‘사랑의점심 나누기’ 모금행사는 4월 14일 진천군을 시작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옥천군과 증평군, 충주시, 음성군에서 바통을 이어받은 뒤 보은, 괴산, 영동, 제천, 단양과 청주 상당·흥덕구까지 아름다운 사랑의 릴레이를 이어갔다.
순회모금 캠페인의 매 순간을 찬란하게 만든 것은 나눔의 뜻으로 똘똘 뭉친 충북도민의 힘이었다.
이번 순회모금에는 교육계와 기업, 시민사회단체, 문화·예술계, 종교계 등이 참가, 마음을 모았다. 각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단체 등도 힘을 보태고, 자원봉사단체들의 자원봉사 참여 등 뜻 깊은 일에 동참하는 지역 내 각종 자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계기가 됐다.
특히 각 시군에서 차려지는 순회모금 행사장의 숨은 보석은 바로 각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이들은 모금행사에 참여하는 주민들을 안내하거나 행사장 곳곳을 정리하고, 간단한 차와 음료수를 대접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정성
이번 모금된 사랑의 점심 나누기 성금은 충북도교육청을 통해 도내 결식아동 중식 지원비, 12개 시·군을 통한 저소득 가정 아동·청소년 지원 사업, 제천·단양지역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 운영에 지원된다. 또 아프리카 난민 긴급 구호사업과 특히, 6.25 참전국인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코리아마을 청소년 기술학교 신축 지원금 등에 지원된다.
앞서 동양일보는 19년 전 월드비전 관계자로부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궁핍하고 힘겨운 삶을 전해 들었다. 월드비전 충북본부와 함께 직접 에티오피아로 찾아가 그들의 처절한 삶을 마주했다.
한국에 돌아와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할 길을 찾으려 했던 것이 ‘사랑의 점심 나누기’의 시작으로 19년간의 정성은 에티오피아에 희망과 기적을 불러 오고 있다.
에티오피아 ‘코리아 빌리지’인 아디스아바바 노노지역에 실크암바중등학교 건립을 지원, 2007년 문을 열었다. 이어 굴렐레지역에 쉬로메다 직업기술학교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2009년부터 5년간 110만1447달러가 투입돼 지난해 2층 건물을 완공, 훈련원 운영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 2월 5층 건물을 모두 완공했다. 이곳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술 교육을 통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은 물론 에티오피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기술인력 양성과 재활 기반 마련을 위한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생활용수와 음용수 공급 확충을 위해 상수도시설 건설을 지원했으며, 알브렛휘렛 초등학교와 엔토토암바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 건설을 지원하는 등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후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도근>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