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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고운 빛깔 마음으로 전해주는 아름다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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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일
  • 승인 2014.05.07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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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시각장애인 봉사단체 ‘빛누리’






시각장애인 점자 보급에 앞장… 시·소설 등 점역 성심맹아원 기증

17년 동안 1000여권 달해… 1년에 4회 걸쳐 장애인들과 산행도

회원 회비·후원금으로 운영… 충주성모학교에 1백만원 장학금 전달
 

아름다운 꽃도 형형색색의 색깔도 가족, 친구의 얼굴을 볼 수도 자신의 얼굴조차도 볼 수 없는 이들.

우리는 이들을 시각장애인이라고 부른다.

점자는 이들을 위한 언어이다.

그 점자를 배운 사람들이 모여 점자의 보급과 시각장애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 끝에 결성된 순수 자원봉사 모임이 있다.

빛누리(회장 이승원) 봉사단체는 1994년 충주시 장애인복지관에서 점자를 배운 충청북도 장애인복지관 점자교육 4기생들이 주축이 돼 처음으로 결성됐다.

지금까지 거쳐간 회원만 300여명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많은 양서들을 점자로 번역 보급하고 있다.

매년 50권내지 60권의 책과 시, 소설, 수필 등을 점역해 성심맹아원에 기증, 시각장애인들이 책을 접할 수 있게 해, 문화체험을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17년간 매년 50권에서 80권씩의 점역(활자를 점자로 번역하는 작업)된 책을 기증, 지금까지 모두 1000여권의 책을 기증했다.

최근에는 6.4지방선거를 위해 시각장애인들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홍보물 등을 점자로 번역, 시각장애인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여년 전 충주예성로타리클럽 안영석 회장이 기증한 점자프린터기와 충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 기증한 점자제본기가 회원들의 점역 작업을 도와주고 있다.

또 빛누리는 충주성심맹아원 학생과 주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1년에 4회에 걸쳐 산행 및 체험활동을 통해 사회적응훈련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에는 성모학교 학생과 성심맹아원 원생 40여명과 함께 충주시 계명산을 등산했다.

앞 못보는 학생들을 회원 1∼2명이 각각 부축하면서 계명산 정상을 향했다.

등산로를 오가는 많은 시민들에게 등산로를 막아 불편을 주었지만, 시민들이 개의치 않고 자리를 비켜주고 함께 부축해줘 이들은 신명나는 등산을 할 수 있었다.

해마다 실시하는 행사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이 도와줄 때면 더욱 힘이 솟구쳐 힘드는 줄 모르는 하루를 보낸다.

빛누리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회원은 37명.

빛누리는 순수봉사단체로 회원들의 회비와 몇몇 지인들의 후원금으로 100% 운영되고 있다.

빠듯한 회비로 빛누리는 매년 충주성모학교 학생 5명에게 각각 2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봉사단체로 활동하는 단체들이 상당히 많지만 이 단체의 특성은 소정의 점자 교육과정을 거쳐야만 실질적인 시각장애인의 봉사자로서의 활동이 가능해 특수성을 띠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봉사자들이 시작장애인들의 눈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행할 때의 방법 같은 기본적인 사항과 최소한의 소통방식인 점자의 기본적인 이해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빛누리는 이런 이유 때문에 다음 달 충주 세계무술공원에서 점자홍보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매년 한번씩 펼치는 이 행사는 일반인들에게 시각장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게 하고 빛누리봉사단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 봉사단원을 추가로 모집하는데도 일조를 하게 된다.

점자는 시각장애인들의 최소한의 소통방식으로 아무리 전자기기가 발달해도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이런 역할과 홍보를 하고있는 충주의 유일한 단체다.

이승원 회장은 “점자교육을 이수한 사람만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특수성이 있어 회원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지만 한번 회원이 되면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장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없애고 봉사를 위해 스스로 점자교육을 이수한 뒤에 회원이 되는 만큼, 더욱 적극적인 봉사를 할 수 있다는 회원들의 자긍심이 빛누리가 충주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들의 작은 빛이 되고 있다. 

 ‘빛누리’ 봉사단 명단

 

△이승원 △이은희 △전상훈 △유병석 △유문선 △윤성희 △이철희 △고경남 △이은실 △박진영 △박태호 △김명종 △유필현 △정재용 △김옥희 △정회수 △정진욱 △박선민 △정재호 △오석일 △권영근 △임양희 △함명자 △변미숙 △권혁분 △지경아 △이진영 △박영미 △한재봉 △나은진 △제갈화 △김충경 △나대철 △한동일 △박정옥 △장석훈 △정태은 △최용은 △하미나


 

“시각장애인과의 ‘아름다운 동행’이 너무나 행복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승원 시각장애인 봉사단체 ‘빛누리’ 회장

충주 민간 자원봉사단체 ‘빛누리(cafe.naver.com/bitnu

riworld)’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점자교육과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체험활동 등 일반인과 장애인을 이어주는 봉사활동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년 전 회장으로 취임, 빛누리를 이끌고 있는 이승원(47·사진·☏010-7628-3311) 회장이 시각장애인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부인 지경아(46·미용실운영)씨 때문이다.

“10년 전 아내가 시각장애인 봉사활동을 위해 점자교육을 받는다고 말해 봉사활동에 왜 점자교육이 필요한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뒤늦게 시각장애인들의 기본 언어가 점자인 것을 알게 된 것은 점자교육을 본격적으로 받고 나서부터 입니다”

아내를 따라 점자교육장을 다니던 이 회장은 이곳에서 충주시내 나이트 클럽에서 DJ로 활동하던 한 후배가 갑자기 시력을 잃고 점자교육을 받는 것을 보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충격이 이 회장에게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원봉사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한 계기가 됐다.

현재 보험회사의 매니저로 재직 중인 이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틈틈이 시간을 내서 충주성모학교에 전달할 책 점역작업과 다음 달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 열릴 점자홍보프로그램 때문에 눈코 뜰새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저희 회원 중에는 시각장애인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등산, 야유회, 래프팅, 눈썰매타기 등 체험활동을 하며 느끼고 배우는 것이 더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빛누리 활동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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