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충북지사 황용진 교수

지금 대한민국을 비통함과 애절함에 빠트린 사건은 단연 세월호 침몰사고일 것이다.
아직 피지도 못한 꽃다운 우리 아이들과 승객들의 무사귀환을 많은 이들이 밤새워 기도하며 맘 졸였지만 안타깝게도 희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국민들을 더욱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이번 사고가 원칙을 무시한 안전불감증이 만들어낸 인재라는 점이다.
두 번 다시는 이와 같은 대형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원칙과 안전으로 재무장해야 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 같은 해상 교통사고 뿐 아니라 행락철을 맞아 육상에서 벌어지는 각종 교통사고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행락철 발생하는 교통사고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졸음운전’은 특히 교통사고예방을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 교통안전공단의 ‘졸음운전 경험에 관한 운전자 설문조사’ 결과 537명중 26.1%인 140명이 주행 중 졸음운전을 경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전 중 졸음운전은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해 주의를 필요하다고 하겠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졸음운전사고는 1만2720건으로 하루 평균 7건씩 발생됐으며, 이런 졸음운전으로 인해 698명이 사망하고 2만5398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졸음운전 사고의 치사율은 100명당 5.5명에 달ㅎ 전체 교통사고 2.6명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특히 졸음운전 사고의 27.5%가 따뜻한 봄철에 집중되어 사망사고의 위험이 훨씬 높다. 여기에 최근 졸음운전 사고 사망자가 40%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그 심각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만약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로 주행할 때 3~4초 동안 졸면서 운전한다면 약 100m를 눈감고 주행하는 꼴이다.
순식간에 발생하는 졸음운전은 제동 없이 곧바로 충격을 가하므로 피해의 심도가 일반사고보다 3배가량 크다고 조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심지어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 5계명’은 첫째로 졸리거나 하품이 나면 안전한 장소에서 잠깐 자기, 둘째 실내 환기를 자주 하고 적정 온도 지키기, 셋째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으로 졸음 쫓기, 넷째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과식하지 않기, 다섯째 조수석 동승자도 안전운행을 위해 졸지 않기다.
대부분 무사고 운전자들의 공통된 특징 가운데 한 가지는 이들이 졸음의 가장 큰 원인인 피곤이 발생되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여야 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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