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총장 김주성)가 비공개로 운영돼 온 황새복원연구시설을 도민을 대상으로 한 생태교육장으로 개방키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6일부터 문을 여는 청람황새공원은 면적 약 10만m2로, 황새 번식장, 황새먹이사냥훈련장, 황새생태교육관, 황새습지정원(조성 예정), 방문자센터와 유기농쌀 ‘황새의 춤’ 매장 및 황새야외 휴게실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황새먹이사냥훈련장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황새의 먹이사냥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이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습지로 연결된 긴 수로에 흘려보내면 황새가 잡아먹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교원대 관계자는 “이러한 체험으로 황새가 왜 멸종될 수밖에 없었는지 또 황새를 복원시키려면 우리나라 논의 서식지에 먹이생물이 얼마나 많이 있어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다”며 “지금까지 이런 훈련은 연구전문가들의 전유물이었는데, 청람황새공원을 개원하면서 일반인도 황새야생복귀 훈련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종 복원 사업에 시민참여라는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곳에서는 국내 최초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자연 재생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 생태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교사용과 학생용으로 개발해, 인솔교사가 직접 학생들을 인솔해 교육할 수 있다.
유치원생,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황새생태교육관에서는 ‘황새와 함께하는 생태이야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청람황새공원 개원식은 16일 오전 11시 30분 청람황새공원 정문 뜰에서 열린다.
박시룡 황새생태연구원장(생물교육과 교수)은 “1996년부터 캠퍼스 내 야산과 논에 황새인공증식 시설을 건립해 한반도 황새복원연구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현재 황새 성체 144마리, 유조 12마리를 보유, 충남 예산군 광시면으로의 야생 복귀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