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익묵 보은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행복지수’란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스스로 측정하는 지수이다. 국민들이 국가를 얼마나 신뢰하고 만족도가 높은가의 척도이다.
2013년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 36개 선진국을 대상으로 삶의 질 수준을 조사하여 나라별 ‘행복지수’를 발표했다. 1위는 3년 연속 ‘호주’가 선정됐다. 한마디로 가장 행복한 나라이다. 2위는 스웨덴, 3위는 캐나다 순이다. 한국은 27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이 중에서 한국에 특히 심각하게 나타난 것은 ‘공동체 지수’와 ‘일과 생활의 균형 지수’이다. 일과 생활에 있어서의 공동체적인 부분에 여러 가지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다.
오늘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우리’라는 정겨운 단어를 잊은 것 같다.
나하고 맞으면 내편, 나하고 안 맞으면 적으로 분열되고 집단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해져 있다.
이렇게 분열되다보니 축제가 되어야 할 선거가 전쟁터 같은 치열한 대결의 장이 되어 선거가 끝나고도 서로 반목하고 화합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심지어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견학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조차 막말과 고성이 오가는 추태를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이런 정치인들을 뽑은 유권자에게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오는 6월 4일에는 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도지사, 교육감 등 총 7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되는데 사전에 충분히 후보자의 선거정보, 전문성, 도덕성, 정책공약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지지할 후보를 선택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투표장에 가게 되면 즉흥적으로 선택을 결정하는 일명 ‘묻지마 투표’가 될 가능성이 많아지게 된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우리들 자신은 물론이고 소중한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투표에 임해야 한다.
지도자를 잘못 선택함으로써 지역이 퇴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후보자가 누구인지, 누가 더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공약을 제대로 실천할 후보인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뽑아놓고 후회하기 보다는 뽑기를 잘했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기를 기대한다.
따지고 보면 투표참여는 어려운 일도 아니다.
6.4 선거일에 일이 있으면 전국 모든 읍·면·동에 설치된 사전투표소(5월 30~31일)에 신분증만 들고 가면 투표에 참여 할 수 있다. 과거처럼 복잡하게 부재자 신고 할 필요도 없고 투표할 수 있는 3일 중에서 자신이 필요한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바뀌었다. 이제 투표에 참여 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고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고 공정한 선거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선거의 주인공은 후보자가 아니다. 바로 우리 유권자다.
국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로 이번 선거가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미래가 열리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