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54·청주대 영화학과 교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바세코의 아이들(사진)’‘11회 서울 국제사랑 영화제에 공식 초청됨과 동시에 7월 개봉을 확정했다.

세계 3대 빈민지역 중 한 곳인 필리핀 마닐라 바세코 주민들의 참혹한 일상과 이들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있는 한국 선교사들의 모습을 담은 이 영화는 이번 영화제 미션초이스부문에서 첫 선을 보인다. 25일 오후 5시 서울 메가박스 신촌 7관에서 상영한다.

79분 상당의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15년 전 바세코에서 사역을 시작하고, WMC(세계선교공동체) 쓰리 어클락 피딩센터(three o’clock feeding center)와 기독학교를 세운 신승철 선교사와 동료 선교사, 그들이 돕는 아이들에 주목한다. 절망 속에서도 감사의 노래를 부르며 희망을 잃지 않는 이들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1만명의 아이들이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이곳에서는 신승철 선교사가 15년 전부터 매일 피딩 사역을 하고 있다. 하루 중 가장 허기가 느껴진다고 하는 오후 3시에 아이들에게 밥을 나눠주고 있는 것. 평일은 1000여명의 아이들, 주말에는 1500여명의 아이들이 피딩센터를 찾는다. 한국 돈 단돈 10만원으로 시작한 무료급식 사역으로 아이들은 굶주림의 공포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션초이스는 기독교적 가치와 절대적 복음의 사명을 품은 영화로 구성한 사랑영화제의 정통 섹션이다. ‘선 오브 갓(감독 크리스토퍼 스펜서)’, ‘시선(감독 이장호)’, ‘위대한 계시(감독 마가레테 폰 트로타)’, ‘루르드(감독 예시카 하우스너)’, ‘죽음보다 강한 사랑-손양원(감독 권혁만)’ 등이 같은 부문에서 선보인다.

지난 2003년 서울기독교영화축제로 출범한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10년을 맞은 지난해 일반 관객도 공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고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했다. 올해 테마는 차별과 관용으로 장편 41편과 중·단편 6, 국제 경쟁 부문인 단편 41(해외 21, 국내 20) 88편의 상영작이 선보인다.

김경식 교수는 영화를 보고 바세코의 참담한 현실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이곳에 기부의 손길이 전해졌으면 한다크리스천의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을 위해 기도해 하나님의 사랑으로 지역이 살아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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