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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화음 행복!
‘아버지의 이름으로’ 화음 행복!
  • 김재옥
  • 승인 2014.06.03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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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식 청주남성합창단 ‘친구들’ 단장
지난 30일 청주예술의전당에는 새로운 꿈이 움트기 시작했다.

직장인, 아버지, 남편 등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은 수많은 수식어 때문에 힘들었을 중년의 남성들이 합창단원으로 무대에 서고, 가장 행복한 얼굴로 관객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충북지역에 거주하는 40~60대 남성 80여명으로 지난해 9월 창단한 충북남성합창단 친구들은 이날 창단음악회를 통해 문화동아리 활동이 삶의 큰 활력이 되고, 그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무대에서 펼쳐보였다.

이날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안다. 무대에 서 있는 합창단원들이 얼마나 바쁜 틈을 쪼개 노래하고, 그 기쁨을 나누기 위해 노력했는지.

충북남성합창단 친구들이 창단 9개월 만에 안정적인 화음으로 노래하고, 마음을 나누며 활동할 수 있었던 데는 청주선프라자컨벤션센터 대표인 김요식(56) 단장의 공이 컸다.

딸 김효진(25)씨가 비올라 연주를 시작하면서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김 단장은 지난해 8월 음악 하는 친구들과 가진 모임에서 이강희 한국교통대 음악학과 교수로부터 합창단 창단을 제의받았다.

이후 김 단장은 청주남성합창단의 공연을 관람하게 됐고, 음악을 매개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면 그 기쁨이 이 지역 사람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겠다 생각해서 합창단 창단을 결심했다.

마음먹은 것은 꼭 해내고 마는 성격인 김 단장은 즉시 단원 모집에 나섰다. 휴대전화를 열어 저장된 2000여명의 사람들 중 함께 합창단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합창단 창단멤버가 돼 줄 것을 제안했다.

청주남성합창단 공연을 보면서 합창은 노래 부르는 사람뿐만 아니라 보는 관객들까지 행복하게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강희 교수의 제안이 떠올랐고, 그날로 합창단원 모집에 나섰습니다.”

첫 모임에 참석한 단원은 100여명이었고, 강제성이 없는 모임이기 때문에 추후 자연스럽게 80여명으로 자리를 잡았다. 생활이 바쁜 사람들이었지만 연습하는 날인 매주 월요일 오후 630분에는 어김없이 선프라자컨벤션센터에서 함께 식사하고 노래했다.

아마추어 합창단이지만 무대에 설 정도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 파트별로 지도자를 초빙해 연습에 박차를 가했다. 김학근 성악가를 지휘자로 초빙하고, 이문희 충청대 실용음악학과 교수를 단무장으로 합창단의 형태를 갖춘 것도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각자의 분야에서 체계적으로 움직여 창단 4개월 만에 단원 가족들과 지인들을 초청해 송년가족음악회를 열었다.

“4개월 간 열심히 연습해 지인들 앞에 섰을 때의 떨림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미숙했지만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큰 박수로 격려해줬습니다. 가족과 지인들로 구성된 관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단원 모두 더 열심히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이들의 열정은 더 대단해졌다. 가족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줬고, 조금 더 노력하면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도 설 수 있겠다는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주 월요일 연습하는 날 단원들의 빈자리는 찾기 어려웠고, 음악적 수준도 높아갔다. 음악으로 하나 되니 단원들 간 우정은 더욱 돈독해졌다.

합창단 활동을 하면서 실로 음악의 힘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모두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는데도 짧은 시간에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노래하는 모임을 통해 맛본 행복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들 합창단이 추구하는 공연은 즐거움을 나누는 음악이다. 창단음악회 때도 가곡과 유행가 등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불러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충북남성합창단 친구들은 매년 정기공연과 송년가족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 자신들이 노래하며 찾은 즐거움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문화예술동아리 활동이 삶에 큰 활력과 기쁨이 된다는 것을 합창단 활동을 통해 배웠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노래를 통해 기쁨과 행복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창단연주회에서 보내주셨던 것처럼 열성적인 응원 부탁합니다.”

김 단장은 1958년 충북 보은 출생으로 충북대를 졸업하고 현재 선프라자컨벤션센터 회장으로 있다.

·사진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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