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영 충북도 환경정책과장

6.4 지방선거도 이제 역사가 되었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선거로 기록될 것이다. 시간은 쉼 없이 흐른다. 우리는 어김없이 6월 5일을 맞이한다. 6월 5일은 ‘환경의 날’이다.  지난 1972년 스웨덴의 스톡홀롬에서 ‘하나뿐인 지구’라는 구호를 시작으로 탄생해 우리나라는 1996년에 세계환경의 날을 법정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지정했다. 19회째를 맞는 올해의 슬로건은 ‘당신의 실천, 환경을 지키는 시작입니다’로 정해졌다.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재해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동식물의 멸종 등 각종 위해로부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환경복지국가 구현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있다. 해마다 다양한 주제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환경보전 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올해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간소하게 기념식을 갖게 된다. 그렇지만 환경의 중요성마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충북도에서는 청정하고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환경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도 9개 테마, 3400억원의 사업비로 환경을 지키고 가꾼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그린캠퍼스 온실가스 감축, 지방의제21 실천, 녹색제품 소비 활성화, 체험환경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청정환경 만들기 생활화’를 구현하고자 한다. 생태공원과 탐방로 조성, 야생 동식물 보호와 피해방지, 자연보호 실천운동 등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생태휴식공간’을 실현한다. 천연가스 자동차 교체, 탄소 포인트제 확대, 대기오염 경보제 운영, 안정적 오폐수 처리를 위한 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로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생활 확산’을 전파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예방, 자율점검 배출업소 확대, 민간 환경기술자문단 운영으로 ‘유해물질 없는 안전사회 구현과 자율적 산업환경 조성’을 이루고자 한다. 매립·소각·폐기물 에너지 시설 확충, 폐자원 재활용과 음식물쓰레기 감량, 1회용품 및 과대포장 억제 등을 통해 ‘자원순환체계의 선진화로 깨끗한 충북 실현’을 추구한다. 아울러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 물 관리, 건강한 물환경 조성, 효과적인 수질오염 총량관리, 수생태계 복원 등에 힘을 기울인다. 이 같은 사업을 효율적으로 전개함으로써 환경이 개선되고 도민 의식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환경을 보전하는 일은 어렵고 환경오염은 심각하다. 성장의 이면에 가린 인간의 과욕과 문명이 만든 결과물이다. 모든 일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이제라도 가까운 곳에서 부터 잘못된 원인을 찾아내 바로잡아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기본에 충실한 일이기도 하다.
‘자연스럽다’처럼 좋은 말은 없다. 인공적인 꾸밈과 가식이 없다는 뜻일 것이다. 사람이나 환경도 자연스레 놓아두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자연환경은 미래 세대에게서 빌려 쓰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환경의 날’을 맞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상기해 본다. 실내 온도 적정유지, 내 집 주변 청소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환경 지킴의 중요성 알리기,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하기, 절전 절수 등 에너지 절약하기, 사용 물품 재활용하기, 급제동 급출발하지 않는 에코 드라이빙하기 등을 꼽아본다. 이 중 몇 가지라도 골라 당장 오늘부터 실행에 옮기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일은 그리 거창하지 않다. 항상 몸과 마음이 기억하는 습관이 최고의 덕목이다. 꾸준함을 이길 장사는 세상에 없다. 환경을 위한 날, 계획하신 일 함께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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