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죽림초 6학년 신어진

“스티브잡스처럼 되고 싶어요.”
청주 죽림초 6학년 신어진 군

“평소에 책을 읽었던 습관이 저를 만물박사로 만들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만물박사 선발대회에 참가한 청주 죽림초 신어진군이 당당히 6학년 만물박사에 이름을 올렸다.

신군은 4학년 때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아버지 신영복씨를 따라 제주도에서 청주로 전학을 왔다.

때문에 만물박사에 대해 알지 못했던 신군은 선생님으로부터 만물박사로 선발됐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반신반의했다. 선생님의 추천으로 시험에 응시했을 뿐 별다른 기대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군은 “선생님께서 만물박사 선발대회에 나가보라고 해 시험에 응시했다”며 “이후 갑자기 만물박사로 선발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군이 이번 만물박사로 선발될 수 있었던 데에는 ‘신군의 독서습관’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5살 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신군은 지금까지 평일 1권, 주말 2~3권의 책을 읽고 있다.

신군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독서를 하다 보니 이제는 습관이 됐다”며 “집에 있는 책도 다 읽어 이젠 매일 도서관을 찾고 있다”며 말했다.

이어 “독서 때문인지 만물박사에 나온 시험문제를 쉽게 풀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으로 삼고 있는 신군은 과학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미국의 유명 컴퓨터회사 애플의 설립자인 스티브잡스처럼 되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밝힌 신군은 “유명한 프로그래머로 성장해 회사를 창립하고 싶다”며 “모든 사람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삭>   



청주 직지초 5학년 박정현

 “수학 문제 풀이가 가장 재미있어요”
청주 직지초 5학년 박정현 군 

“만물박사가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수상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어요. 엄마에게 말씀드리면 무척 좋아하실 것 같아요. 빨리 가족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요.”

5학년 수상자로 선정된 박정현(청주 직지초 5·사진)군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말수가 적고 부끄러움을 많이 탔지만 질문에 또박또박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생각이 깊은 어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박군은 지난해에도 만물박사 선발대회에 출전해 동상을 차지한 실력파.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지도교사 선생님이 주신 문제들을 위주로 공부했다”며 “평소 책을 많이 읽고 신문을 종종 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국어교사인 엄마(이두원(41·충북예고 교사)씨)의 국어 지도와 아빠(박상혁(43·회사원)씨)와 자주 다닌 체험 학습도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지도교사인 진정아씨는 “모든 방면에 많은 관심을 갖고 매우 성실하게 임하는 정현이의 태도,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준비한 정현이의 열정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낳게 했다”고 귀띔했다.
학교에서 소위 ‘척척박사’로 통한다는 박군. 초등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분야에서 박학다식함을 뽐내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과목’을 묻는 질문에 “수학과 과학”이라고 답했다가도 “사회, 음악, 체육도 좋다”고 덧붙일 정도로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방과후 수업으로 합창단에서 활동하고, 동아리로 축구를 할 정도다.

“제 꿈은 수학자에요. 수학 문제 푸는 게 게임을 하거나 TV프로그램을 보는 것보다 훨씬 더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앞으로 더 많이 준비해서 내년에도 만물박사 선발대회에 나갈 거예요.”<조아라>


청주 진흥초 4학년 천혜진

독서가 만물박사의 원동력
청주 진흥초 4학년 천혜진

매일 책을 끼고 사는 독서광 천혜진(진흥초 4)양이 만물박사에 이름을 올렸다.

“친구들과 선생님의 권유로 여러 지식과 많은 정보, 경험을 쌓아보겠다는 생각에 대회에 참가했는데, 4학년 최고점수로 ‘만물박사’에 선정됐다는 말을 듣고 날아 갈 듯이 기뻤답니다.”

학업은 물론 시낭송, 미술, 음악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이지만 책 읽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는 천혜진 학생.

만물박사 선정자 인터뷰를 위해 만난 9일에도 ‘톰 소녀의 모험’을 읽고 있었던 그는 같은 반 친구들을 설득해 얼마 전 독서토론모임 ‘BLC(Book Love Club)’를 조직했다. 자신이 책을 통해 얻은 즐거움과 상식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다. 이 모임을 통해 천양은 친구들과 매주 한 권을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적극적인 독서를 하고 있다.

“평소 책과 신문을 꼼꼼하게 많이 읽었던 것이 만물박사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책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모르던 것을 책을 통해 하나하나 알아간다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일 같습니다.”

부모님과 여행하는 차안에서 온 가족이 함께 퀴즈대회를 열었고 친구들과도 만물박사 예상문제집으로 문제 맞추기 대회를 열기도 하는 등 만물박사대회 공부를 아주 즐겁게 했다는 천양.

시험 당일 문제가 좀 어렵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즐겁게 공부한 만큼 꼼꼼하고 집중해서 문제를 풀었다.

어린이 신문을 꾸준히 보면서 사회와 문화, 경제관련 기사에 관심을 쏟았던 것과 수업시간에 시장선거 역할극을 통해 선거와 지방자치에 대해 공부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 5·6학년 때도 만물박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과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천양은 아버지 천석규씨와 어머니 선정원씨의 외동딸이다.<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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