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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소신과 양심에 반해 교육계 떠난다”
“그동안 소신과 양심에 반해 교육계 떠난다”
  • 지영수
  • 승인 2014.06.29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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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사람> 김대성 충북 부교육감



김대성(57) 충북 부교육감이 37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교육계를 떠난다.

김 부교육감은 30일 오후 3시 도교육청 화합관에서 퇴임식을 갖고 본청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야인으로 돌아간다.

그는 이기용 전 교육감이 충북도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 35일 사퇴하면서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아왔다.

당시 김 권한대행은 야구로 치면 9회 말에 등판한 구원투수여서 교육의 큰 틀은 변화 없이 기존의 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후임교육감이 취임할 때까지 마무리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김병우 당선인이 취임해 업무를 파악하기까지 2~3개월 정도 보좌하고 9~10월께 다른 자리로 옮길 것이라는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하지만 공로연수를 포함해 정년퇴임이 3년이나 남아있던 상태에서 지난 10일 돌연 교육부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20124월 부교육감으로 부임해 2년 넘게 충북교육을 이끌어오다 김병우 진보교육감이 당선되자 퇴직 의사를 밝힌 것이다.

충북 첫 진보교육감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교조 소속 인수위원회 일부 위원이 전교조 충북지부장 출신의 교육감이 당선되자 점령군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명퇴 결심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김 부교육감은 김 당선자와 두 번 정도 만났는데 느낌이 괜찮았다. 학생·학부모·교사 등이 함께 행복한 교육을 만드는데 이견이 없었다교육에 진보, 보수가 어디있냐, 당선자 철학에 맞는 정책을 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교육감과 한 배를 탔거나 심지어 배 앞에서 노를 젓던 사람까지도 이 전 교육감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인수위에 들어간 전교조 소속 일부 공무원은 마치 점령군처럼 굴었다전교조와 진보는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교조 일색의 인수위 구성과 이 전 교육감과의 상반된 정책이나 공약 등을 보면서 2년여 동안을 (이 전 교육감과)함께 호흡한 제가 당선인과 함께 하는 것은 소신과 양심에 반한다고 생각해 교육부에 이번 달 내로 사표를 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부교육감은 그동안 무상급식과 단설유치원 예산 확보 등 일부 업무를 추진하면서 유관기관과 갈등을 빚기는 했어도 그 과정에서 교육청의 입장을 관철시키며 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충북 첫 진보교육감시대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교육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기에 새로 취임하는 교육감님을 중심으로 여러분의 열정과 지혜를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교육정책의 방향은 법과 원칙을 존중해 국가기관의 시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충분히 고려돼야 하고 그 바탕위에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변화는 있어도 변함이 없기를 당부했다.

서울 출신인 김 부교육감은 교육계에서 입지적인 인물로 통한다.

19779급으로 충남 당진의 한 초등학교에서 공직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당진교육청 관리과와 서울의 한 교육청을 거쳐 1985년 문교부와 인연을 맺었다.

조직내에서 일벌레로 통하면서 교육부 기획관리실과 대학정책실 등을 거쳐 19991월 사무관 자리에 올랐다.

특히 순발력과 업무장악력 등을 인정받으며 교육부내 감사관실과 고등교육정책과, 대학정책과, 사립대학지원과장, 사립대학제도과장(부이사관) 등 요직을 거친 뒤 20124월 충북부교육감(고위공무원)에 임명됐다.

부교육감직을 수행하면서 자신의 뜻이 옳다고 판단되면 이 전 교육감과의 일전도 불사하는 등 평소 소신이나 신념을 굽히지 않아 조직 내에서 사무라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 전 교육감을 보좌해 학업성취도 평가 5년 연속 1, 소년체전 4년 연속 3, 4년 연속 우수교육청 선정, 국민신문고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1, 학교폭력예방·근절평가 1위 등 교육활동 전 분야에서 알찬 실적을 거뒀다.

그는 최장수(201243~2014630) 충북부교육감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앞서 대부분 부교육감이 1년 남짓 근무를 하다 떠났다. 박춘란(20112~20122정일용(20101~20112우승구(20091~20101김효겸(20071~200812) 부교육감 등이 거쳐 갔다.

김 부교육감은 지난 2005년 근정포장을 받았으며, 가족은 부인 권기옥(55)씨와 11.<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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