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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청주시장·청원군수
마지막 청주시장·청원군수
  • 이도근
  • 승인 2014.06.30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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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퇴임 한범덕 청주시장·이종윤 청원군수
‘청주·청원 통합 주역’…“통합청주시 중부권 핵심도시 힘써 달라”
청주·청원 통합의 주역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가 30일 퇴임한다. 
7월 1일 새 행정구역 도시인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면서 옛 청주시와 청원군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들이 이들은 청주시와 청원군의 마지막 시장·군수가 되는 셈이다.
통합의 주역으로 두 사람은 그동안 참 많은 일을 했다. 그와 비례해 각종 비판과 오해도 많이 따라다녔다. 이제 시장과 군수로 느껴왔던 부담과 책임 등을 훌훌 털고 통합청주시민으로 돌아가는 한 시장, 이 군수의 소회를 들어봤다.
<편집자>



‘시민’ 한범덕 “아쉬움·홀가분한 마음 혼재”
-청주청원 통합·노인자살예방사업 등 뿌듯해
-각종 비리의혹 “청주이미지 실추 책임 느껴”

한범덕 청주시장이 30일 ‘시장’을 떼고 ‘시민’이 된다. 청주·청원 통합의 주역인 그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첫’통합청주시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민선5기 재임시절 많은 일을 한 한 시장은 그 만큼 비판도 오해도 많았다. 부담과 책임 등을 훌훌 털고 정들었던 청주시를 떠나는 그는 “아쉬움과 홀가분한 마음이 혼재한다”고 말했다.
“통합청주시에 대한 미래그림을 나름대로 그리고 있었는데 그 그림을 펼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공직에서 벗어나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데에서 한 숨 돌리는 홀가분함을 느낍니다.”
한 시장은 ‘청주토박이’다. 지난 1952년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 주성초와 청주중, 청주고를 졸업했고, 충북도 기획관리실장과 충북도정무부지사 등을 지내며 충북, 청주와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서울대(동양사학과)와 청주대 대학원(행정학 석사), 충북대 대학원(행정학 박사)을 졸업했으며, 22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대전시 대덕구청장과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을 거쳐 행정자치부 2차관을 지냈다. 
한 시장이 생각하는 재임기간 가장 뿌듯한 업적은 물론 ‘청주·청원 통합 결정’이다. “청주·청원의 미래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이었다”는 게 한 시장의 설명. 
한 시장은 세 번의 통합무산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답습해선 통합을 이뤄낼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농기계 임대은행 운영이나 공무원 교류 등으로 청원군민에게 다가서는 물꼬를 텄다. 통합 협의는 민간협의체 차원에서 논의하되, 청주시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방식으로 통합 추진에 힘을 실었다. 시가 통합추진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한 시장은 묵묵히 자신의 신념을 지켜 청원군민의 가슴을 녹여냈다. 그는 통합은 “개인의 업적이 아니라 85만 통합시민이 이룬 업적”이라고 시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청주·청원이 66년만에 통합된 것은 역사적인 일이지만, 특히나 관 주도 결정이 아니라 헌정사상 최초로 주민 자율에 의한 통합이라는 점이 깊은 의미를 갖습니다.”
청주시장 재직기간은 “매일이 힘들고 어려운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한 시장은 말한다. 집단민원과 현안사업도 많았지만, 어렵고 힘든 일들을 헤쳐 나가며 가슴 뿌듯한 보람도 느꼈다.
통합시의 원만한 출범을 위해 도시계획, 시구청사 입지선정 등 분야별로 ‘백년대계’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또 난항을 겪던 청주테크노폴리스를 정상궤도에 올렸으며, 초중학생 무상급식, 복지재단 설립 등 보편적 복지마련에도 힘썼다. 청주읍성 복원 등 ‘교육문화도시 청주’는 그의 중점 사업 중 하나다. 
한 시장은 “무엇보다 ‘생명존중 노인자살예방사업’으로 노인자살률을 22.8% 감소시킨 것이 개인적으로 뿌듯하다”고 말했다.
반대로 옛 연초제조창 사건 등과 관련, 청주시가 비리의 온상인 듯 오명을 쓴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시민들께 죄송하다”면서도 “개인의 비리를 시장과 연관 지어 의혹을 제기하고 정략적으로 이용한 일부 정치인들에게 유감이다”고 토로했다. 또 “시민혈세낭비 의문에 대해서도 법원판결을 통해 청주시 손실이 없었음이 밝혀졌다”면서 그러나 “개인비리임에도 청주시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만큼 책임을 크게 통감한다”고 말했다.
퇴임 후 청주에서 지내겠다는 한 시장은 “앞으로 가정에서는 더 자상한 아빠, 친구 같은 남편 역할에 충실하려 한다. 대학 강단에 서서 학생들과 학문을 나누고, 청주에 머물며 청주시 발전을 위해 응원하겠다”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책읽기, 글쓰기 작업에 몰입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그는 청주시민들에게 “지금까지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이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 통합청주시가 출범하는 만큼 85만 시민 모두가 한 가족이란 생각으로 문화교육도시 청주시민의 긍지를 가지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도근>




자연인으로 돌아가 지역발전 보탬
-이종윤 청원군수, 통합주역…농촌 개발사업
-“농촌 현실 행정 소외는 안 돼” 균형발전 강조
 
“69년 청원의 숨결은 희망찬 미래로, 신수도권을 선도하는 핵심도시로 면면히 이어질 것입니다.”
이종윤 청원군수가 30일 44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말단 공무원으로 공직사회에 입문한 이 군수는 특유의 친화력과 뚝심 있는 행보로 세 차례나 무산됐던 청주·청원 통합을 일궈낸 주역이고, 성공적인 군정을 추진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1951년 청원 오창에서 태어난 그는 자타공인 ‘오창의 아들’이다. 1970년 청주농고를 졸업하고, 첫 보직은 고향 오창읍의 지방농업기원보였으며, 청원군 문의면장·지역경제과장·기획감사실장 등을 지내며 고향 발전에 힘을 쏟았다. 충북도 생명산업추진단 총괄과장·생명산업본부 사업총괄팀장, 청원군 부군수 등을 지냈고, 오송생명과학단지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그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 당선된 뒤 청원·청주상생발전에 따른 행정구역 통합에 나섰다. 태어나고 자란 청원의 발전이 통합으로 완성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합을 추진하면서부터 통합을 결정짓는 주민투표 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2년여의 시간은 이 군수에게 긴장의 연속이었다. 
2012년 6월 27일 직접 주민투표로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자치단체간 자율통합을 이뤄냈다. 지난 세 차례 통합을 무산시켰던 군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은 진정성을 갖고 통합을 추진한 이 군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군수를 청주·청원통합 주인공으로 꼽는 이유이다.
통합의 주역인 그는 통합시의 기틀을 닦는데도 한몫했다. 
청주·청원 간 갈등을 빚었던 통합시청사 위치선정과 신설 구청사 2개 선정 등의 문제를 매끄럽게 진행, 주민갈등으로 커질 수 있던 문제를 봉합한 것도 그의 역할이 컸다. 
고향에 대한 사랑은 자연스럽게 지역발전 사업으로 나타났다. 그는 오창산단과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비롯해 2013년에는 오창2산단 등을 조성하며 지역경제 성장을 도왔다. 오송바이오밸리와 내수에어로폴리스 지구는 2013년 2월 충북경제자유구역에 지정되며 통합청주시 미래 100년을 책임질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청원군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축제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오송뷰티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했으며, 청원생명축제, 청원생명쌀 대청호마라톤대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등은 전국적인 축제로 도약했다. 농·축산업 분야에서는 청원생명브랜드 명품화를 통해 지역의 인지도를 높였고, 청원생명쌀 7년 연속 로하스 인증획득·러브미(米) 7회 수상, 1억 이상 소득농가 1000호 양성이라는 굵직한 성과도 이뤄냈다.
퇴임을 앞둔 이 군수는 “통합청주시의 핵심은 균형발전”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통합 후 어려운 농촌 현실이 행정에서도 소외당해서도 안 된다”며 “농촌과 소외, 공동화지역과 낙후지역 간 균형발전 특히, 지역별 특성을 살리고 도농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특성화된 발전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원군민이 통합되는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더 서운하게 느낄 수 있다”며 “청원군민이 손해 보는 통합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이승훈 통합시장 당선인에게 조언했다.
퇴임 후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세우지 못했다는 이 군수는 “후대에 청원군민들로부터 이종윤 때 청주시와 통합해서 잘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통합청주시상생발전연구소를 설립, 청원군민들의 목소리와 의견을 듣고 통합 청주시가 세종시, 천안시와 어우러진 300만 신수도권 도시로 발전하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회자정리(會者定離)라 했지만 헤어짐은 아쉽기만 하다”는 그는 “통합시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공직자들은 본연의 업무추진에 집중하는 대승적인 뜻과 노력을 보여주고 군민 여러분의 힘찬 응원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청원/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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