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임금·단체 협상 성실히 임해야”
충북교총 “정부와 소통하는 교육감이 돼야”
충북 진보·보수 단체가 진보진영 인사로는 첫 충북교육계 수장에 오른 김병우 교육감에게 한 목소리로 ‘소통’을 강조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충북지부는 1일 “김병우 신임 교육감과 함께 소통하고, 때로는 견제하며 교육재정 확충과 교육기관 혁신을 위해 더욱 치열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충북지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무상급식과 특수교육 등 학교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면서도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저임금과 고용불안을 강요받는 학교 지정규직노동자들의 삶이 바뀌지 않는 한 사회에 만연한 노동착취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신임 교육감은 2012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노조와의 임금 및 단체협상에 성실해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육감 직고용 시대에 맞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교육공무직’이라는 법적 지위와 교육적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김 교육감은 이념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포용과 상생의 리더십을 발휘해 모두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범도민 교육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교총은 이날 논평을 내 “교육을 보수나 진보로 나눌 수 없기 때문에 당선된 순간 진보만의 교육감이 아니라 충북교육계의 수장”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진보의 기대도 있고 보수의 걱정도 있겠지만 어느 진영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는 ‘합리적인 교육감’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동안 진보교육감은 학교폭력 가해학생 학생부 기재, 학생인권조례, 시국선언 교사 징계 등 교육현안을 놓고 교육부와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학교현장이 큰 혼란을 겪었다”며 “김 교육감은 정부와의 갈등보다는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충북교총은 “김 교육감은 교권 회복으로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해야 한다”며 “교원들이 학교에서 자긍심을 갖고 전문성 향상과 학생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지영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