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생명특성화대학 연구결과

국내 연구진이 항암 효과가 우수한 폴리페놀 구조 화합물을 세계 최초로 분자 설계해 항암 물질 대량 생산법을 개발했다.

건국대 생명특성화대학 신순영·임융호·이영한 교수팀은 암세포에만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폴리페놀 구조 DPP-23 화합물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은 과일이나 채소, 약용 식물에 널리 존재하는 다양한 폴리페놀 구조체를 15년간 분석해 DPP-23 화합물을 얻어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췌장암과 대장암 등의 소화기계 암세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정상세포에는 독성 효과가 거의 없으면서 암세포만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DPP-23이 정상세포의 항산화시스템은 활성화했지만, 암세포의 항산화시스템은 무력화시킨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임융호 교수는 "연구를 실용화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DPP-23 화합물은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질병 중심 중개연구' 지원 사업으로 이뤄졌으며, 미국암학회가 발간하는 임상 암 연구 전문학술지인 '임상 암연구' (Clinical Cancer Research)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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