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영양 간식 지원공약 철회여부 추후 결정

청주시가 충북교육청의 ‘0교시 수업 폐지로 짐을 덜게 됐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승훈 시장은 후보 시절 3학생 건강증진을 위한 아침 영양 간식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일찍 등교하면서 아침을 거르는 고3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주먹밥, 컵밥, 김밥, 죽류 등 아침 영양 간식을 지원하겠다는 것이었다.

당시 후보 캠프는 이 사업에 연간 4181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2000원짜리 간식을 방학기간 등을 제외하고 185일간 시내 38개교 고3 학생 11300명에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시장 취임 후 담당 부서는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112억원)와 맞물려 있는 공약으로 재정 부담을 느끼는 등 고민이 커졌다.

더 큰 문제는 간식 제공이 생각만큼 간단치 않다는 것으로 학교는 집단 식중독 문제 때문에 빵, 우유 등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외부의 식품 대량 반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또 학교에 예산을 지원해 급식소에서 직접 간식을 만들게 하는 것도 영양사나 조리원 인건비가 추가로 발생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청주시가 난감한 상황에 빠지자 김병우 교육감이 학생 수면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정규수업 이전에 시작되는 ‘0교시 수업 폐지를 결정한 것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3일 이런 내용을 각 학교에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0교시 수업 폐지로 학생들이 아침밥을 먹고 등교할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고 아침 영양 간식 지원 공약을 철회 목록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학교 현장의 추이를 지켜보며 공약 철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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