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에만 256억원 들고 낙후 시설 관리에도 37억원 소요

속보=홍성군이 256억원을 들여 쓰레기 매립장을 다시 파내 순환 이용하겠다는 주장에 대해 논란이 대두되자 최종 용역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서둘러 홍보자료를 내놓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4일자 7
홍성군은 최근 내포신도시 인구 증가에 대비하고 지역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 중 타지 않는 쓰레기의 안정적 처리를 위한 장기계획으로 홍북면 중계리에 소재한 홍성군생활폐기물종합처리장 내 1매립지에 대한 순환이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군은 소각시설이 낙후됐다’ ‘사후관리에 30년 기준 37억원의 비용 발생이 추정된다면서 난분해성 폐기물 매립으로 주변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256억원을 들여 1매립장을 순환이용하면 13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홍성군 스스로가 그동안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쓰레기를 매립했으며,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폐기물 등을 매립했다고 자인할 뿐 아니라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던 군민들과의 약속도 내던지고 있는 것이다.
또 군은 환경부 매립지 정비 및 순환이용사업 업무지침에 의한 용역사의 중간 평가를 놓고 타당성이 확인됐다고 주장하지만 과연 256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이 경제성, 환경성 등을 운운할 수 있는지, 좀 더 면밀히 검토한 후 당위성과 관련된 자료를 내놓아야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매립장 상황이 토사류 약 53.2%, 가연성 폐기물 약 35.8%, 불연성 폐기물이 약 11%의 비율로 조사됐다고 주장하지만, 면적대비 매립될 수 있는 양은 계산보다 적게 될 수 있다.
또 군에서 재활용하겠다는 토사가 일정 깊이의 토사를 제외하고 오염됐으며, 석면 등 건축폐기물도 상당량 매립됐다는 의혹도 있어 추가 비용도 상당히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학과 이모(58)교수는 홍성군에서 환경부 지침, 타지자체 예를 들어 명분을 삼고 있는데, 이는 홍성군 주변에 대형 쓰레기 소각장이 존재, 건설되고 있는 상황에서 타 지자체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고 재차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최종 용역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인근 마을 주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매립장 사용 연장에 대한 협의를 추진 할 예정이라며 사업예산 확보를 위한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염된 토사도 채로 걸러 재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성/박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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