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이전 반대 등 의견 전달

홍성군의회가 충남개발공사(이하 충개공)의 내포신도시 이전 저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군민들을 의식한 보여주기 식 의정활동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홍성군의회 이상근 의장 등 의원 전원은 충개공 박성진 사장을 방문, 충개공의 홍성읍 존치 당위성을 설명하며 본사 이전 움직임에 강력 항의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현재 사용하는 임대건물이 협소해 근무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충개공 소유 빌딩으로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다.
이 의장 등 군 의원들은 근무공간 부족에 대해 건물 1층의 홍성군 수도사업소 이전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등 충개공 이전을 막기 위한 안간힘을 썼다. 이들은 충개공 이전은 내포시와 홍성군의 균형발전 계획에 어긋나며 원도심 공동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군민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충개공의 이전으로 군에 어떤 이득과 손실이 발생되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막무가내로 이전 저지의 명분을 내세운 것은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도시공학 연구관 등 전문가들은 내포신도시의 개발이 되레 구도심 공동화 현상의 해소로 이어질 수 있어 홍성군이 이해득실을 따져 대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지역 한 도시공학 전문가는 급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강제적인 이전 저지 보다는 구도심에 유치할 수 있는 기관, 단체, 기업을 물색해 국()유지 무상지원 등 지원책을 만들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막무가내 활동은 의원들의 보여주기의정활동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도청소재지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기관·단체를 찾아 현실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박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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