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중 (한국가스안전공사 충북지역본부장)

▲ 윤시중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올해는 연휴 가 5일이나 돼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여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고, 오곡백과로 상을 차려 조상께 예를 올리는 일년 중 가장 넉넉하고, 풍요로운 날이 될 것이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명절, 즐거움을 잃지 않기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게 바로 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한 가스안전 실천이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동안 13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했다. 사용자 취급부주의사고 7건, 고의사고 3건, 시설미비 3건 등이다. 사고로 13명이 다쳤다. 가장 즐거운 날 사소한 부주의 등으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게 되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다. 평소 가스안전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잊지 않는다면 가스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사고를 막기 위해 추석 연휴 꼭 지켜야 할 가스안전 수칙을 몇 가지 알아보자.
우선, 귀향길에 오르기 전 가정 내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밸브, 메인밸브(LP가스는 용기 밸브)를 잠구어야 한다. 연휴 중에는 음식 준비 등으로 평소보다 가스기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미리 가스시설을 점검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연로하신 부모님의 안전을 위해 고향집의 낡은 가스용품은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삼발이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지 말고, 가스레인지 주위에 무심코 부탄캔을 놓아둘 경우 복사열로 인해 부탄가스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우선 창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시키고, 혹시 가스 누출이 의심되면 관할 도시가스사나 LPG 판매점 등에 연락해 안전점검을 받은 뒤 사용해야 한다.
“의심이 확신보다 안전하다”는 명언처럼 밸브 하나, 호스 하나 무심히 지나치지 않는 세심한 손길만이 가스의 위험으로부터 나와 가족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길임을 잊지 말고 보름달처럼 풍성한 명절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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