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공고

▲ 취업교육의 일환으로 현장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팔봉산 자락에 위치한 충북공고는 미래를 창조하는 생산자동화분야 특성화고등학교다.
지난 1995년 3월 11일 개교해 올해 스무 해를 맞았다. 올 17회 졸업생(380명)까지 7691명의 기술역군을 배출해 냈다.
현재 생산자동화설비과, 금형디자인과, 메카트로닉스과, 정보시스템제어과 등 4개학과 36개 학급 1200명의 학생이 기술 연마에 매진하고 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국기능경기대회 동탑, 세계기능올림픽대회 금메달 3회 입상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취업 잘하는 명문 특성화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남녀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독서활동을 하고 있다.

● 바른 인성 함양
산업체 현장에 바로 취업을 하게 되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는 예절 및 인성함양 교육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충북공고는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일을 제일의 가치로 두고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기본이 바른 충공인(忠工人)’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바른 용모에 바른 품성이 깃든다’는 오종진 교장의 철학으로 학생들의 용모가 매우 단정하다.
학생들은 스스로 자율지킴이를 만들어 매일 아침 선도활동을 하고, 모든 교사는 생활지도담당 교사가 돼 정문과 본관 출입문, 교실, 식당 등에서 하루 4단계에 걸쳐 학생과 밀착된 교내 생활지도에 적극 나선다.
특히 매 분기 학년별로 교장선생님의 생활지도에 대한 특강을 실시하고, 학생자치회와 전 교직원의 특별한 관심으로 교내에서 한건의 비행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하고 편안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외적인 질서지도 뿐만 아니라 내면의 인성교육을 위해 학생들이 지참하고 학습할 수 있는 인성교육 자료 ‘마음을 적시는 창조의 샘’을 제작, 전교생에게 나눠줬다.
매주 월요일 자치활동 시간을 통해 담임교사와 함께 학습하고, 기본 생활소양, 생활규범, 예의범절 책을 통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례실과 제례실 등 체험적 실습실이 잘 갖춰진 예절학교를 설치, 전문 강사를 초빙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연중 예절교육을 한다.
매주 목·금요일 한 학급씩 입소해 공수법과 표정관리, 인사법, 고운말씨, 정중한 자세 등 전통예절과 산업체현장에서 지켜야 할 직장예절을 체험적으로 익혀 몸에 배게 함으로써 어디서나 바른 예절·자세가 나타나도록 교육하고 있다.

▲ 6회 ‘전국 학생 농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풍물반이 연습을 하고 있다.

●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특성화고의 경쟁력을 키우고 학생들의 취업능력을 높이는 일은 공교육의 신뢰와 직업교육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충북공고는 2008년 9월 1일 중소기업 특성화고 육성사업에 선정돼 매년 성과 평가를 거쳐 해마다 2억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아 학생들에게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금형·메카·정보 등 직종별 산학협력 클러스터 활성화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유라엘텍 등 37개 산업체와 산학협력을 체결, 현장 체험학습과 위탁·초빙교육 등 산학 연계교육을 가졌다.
또 취업마인드 함양을 위해 학년별 취업캠프 및 학부모캠프, 교사연수를 실시하고, 직업기초능력 및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재를 개발, 산업체 맞춤형 기술교육도 한다.
올해는 대기업과 공기업, 공무원 특채 등을 대비해 40여명의 2학년 학생들에게 직무적성 특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공업계학교와 전문대학간 연계협약을 통해 중소기업에서 요구하는 핵심 기능 인력을 양성하는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산업체와 연계한 협약학생들에 대해 맞춤형 연계교육을 실시하고, 연계협약한 중소기업에서는 협약학생들에게 현장실습·실무교육을 지원, 연계 대학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하게 된다.
지난해 한국가스안전공사,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한화, LS산전, KT&G 등 대기업과 신도리코, 대원정밀, 미래나노택 등 중소기업에 233명이 취업해 전체학생 대비 61.4%가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보였다.

● 세계 최고 기술력
20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2개, 장려상 9개 등을 따냈다.
특히 32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기능 동탑을 수상했고, 세계기능올림픽대회 프레스금형·기계조립 직종에서 금메달 3회, 은메달 1회를 획득하는 등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정보기술, 통신분배망기술, 밀링/CNC, 금형, 폴리메카닉스 등 5개의 기능영재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올해 전국대회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목표로 지도교사와 학생들은 기능연마와 기술 개발을 위해 구슬 같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 방과후 교육프로그램 다양
매일 아침 8시 30분부터 오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36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직업기초능력 향상을 위한 교과목 뿐 만 아니라 기초영어, 수학 등 기본학력 제고를 위한 교과목 학습도 이뤄진다.
오후에는 자격증 취득을 다양한 방과후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최근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이 어려운 과잉학력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시점에 바른 인성과 알찬 기술을 겸비해 ‘기술로 꿈을 실현하는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추구하는 충북공고의 다양한 직업교육활동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꿈과 행복을 키워주는 선도적 모델이 되고 있다.
 

 

“기술로 꿈 실현하는 학교 조성에 혼신”
오 종 진 충북공고 교장
“전 교직원과 학생·학부모가 혼연일체가 돼 ‘창조·봉사·실천’의 교훈 아래 ‘사랑·믿음·미래를 창조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종진(사진) 교장은 “영어·수학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바른 생활태도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아이들에게 바른 인성을 길러주고, 자랑스러운 기술인으로써 자신감과 적극적인 사고로 의욕적인 생활을 하게 해 행복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장은 학교 경영을 ‘바른 인성을 겸비한 창의적 기술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바른 인성 함양과 취업을 잘하기 위한 맞춤형 기술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에 역점을 뒀다.
그는 부족한 아이들에게 능력과 소질에 맞는 특기교육과 맞춤형 기술교육을 통해 훗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일이 직업교육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오 교장은 “기술자가 성공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특성화고가 제 역할을 다해 학생들이 좋은 직장에 취업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쾌적한 교육환경과 첨단실습시설을 갖춰 ‘기술로 꿈을 실현하는 모두가 행복한 충북공고’를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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