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최초의 창작희곡 ‘김영일의 사’와 소설 ‘낙동강’ 등 기념비적 작품을 남긴 민족민중문학의 선구자 포석 조명희 선생(1894∼1938)을 기리는 뜻 깊은 행사가 선생의 고향인 충북 진천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21회 ‘포석 조명희 문학제’가 오는 8·10일 진천 화랑관과 포석문학공원, 진천종박물관 등에서 열린다. 조명희 문학제는 지난 1994년 조명희 선생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우즈베키스탄과 진천에서 처음 열린 이래 올해로 21회째 꾸준히 진행돼 오고 있다.

먼저 동양일보 문화기획단이 주최하는 3회 ‘포석 조명희 학술 심포지엄’이 8일 오후 2시 진천종박물관 주철장 전수교육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가 ‘조명희 소설 ‘낙동강’과 최인훈’ 주제 발표를 하며, 이미순 충북대 교수가 ‘조명희의 희곡 ‘김영일의 사’의 독백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후 노창선 한국교통대 교수(시인)를 좌장으로 한 토론이 펼쳐진다. 김태하 아동문학가, 오계자 수필가, 오만환 시인(천안 한마음고 교장), 정연승 소설가가 토론에 참여한다.

10일에는 진천읍 벽암리 포석문학공원에서 포석기념사업회(회장 나순옥) 주최로 2014 ‘포석 조명희 추도식’이 열린다. 포석 문학비 앞에서 펼쳐지는 지역인사와 문인들의 추도 행사로 조명희 선생의 약력 보고, 추도사, 축사, 추도시 낭송, 헌화 등이 이어진다.

이어 이날 오후 2시 진천화랑관 대공연장에서는 진천문인협회가 주최하는 21회 ‘포석 조명희 문학제’가 열린다. 이날 행사는 1부 진천 명사 시낭송회와 2부 시상식으로 진행된다. 1부에는 지역 기관·단체장 등이 무대에 올라 시를 낭송하며, 2부에서는 12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시상식’과 21회 ‘포석 조명희 전국백일장 시상식’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입상자들이 수상 후 조명희 선생의 시를 낭송할 예정이며, 기념 공연도 진행된다.

앞서 12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본선은 지난 9월 19일 진천종박물관 주철장 전수교육관에서 열렸으며, 일반부 대상은 이수익 시 ‘결빙의 아버지’를 낭송한 허지영(63·충주)씨가, 학생부 특상은 천혜진(청주 진흥초 4)양이 차지했다. 21회 ‘포석 조명희 전국백일장’은 4일 오전 10시 진천문학공원에서는 전국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나순옥 포석기념사업회장은 “올해는 문학제의 공연 행사를 대폭 줄여 책자를 만드는 데 신경을 썼다”며 “책 ‘포석 조명희의 문학과 생애’를 제작해 참석하는 학생과 수상자들에 나눠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043-211-0001.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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