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구성원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윤배 청주대 총장이 청주대 총학생회와 공식 면담을 갖는다.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선정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 면담은 총학생회가 한 달 여간 집요하게 요구한 끝에 이루어진 면담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11일 김 총장과 오는 15일 오후 4시 대학 내에서 면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서 총학생회 측은 '학교 정상화 기준'과 '교무위원 인사'에 대한 김 총장의 입장을 듣기로 했다.
유지상 총학생회장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 총장이 '선 정상화 후 사퇴'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학교 정상화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물었고 답변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장의 정상화 방안이 부실할 것에 대비해 총학 측의 대안도 제시한 상태"라며 "부총장 이하 교무위원들은 학생들이 원하는 인사가 선출되도록 해달라는 것과 사재를 출연해 학교기금으로 써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김윤배 총장의 사퇴다. 이들은 지난 8월 청주대가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학교 부실운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 총장 사퇴를 촉구하며 수차례 면담을 요청해왔다.
이들은 지난 10일 청주대 청암홀에서 열린 청석학원 설립자 추도식 후 김 총장과 1시간 가량 대치했으며, 구체적인 면담 날짜와 시간을 정할 것을 요구했다.
1시간여 동안 계속되던 대치 상황은 김 총장 측이 총학생회 간부 10여명과 비공개로 대화하자고 제안하면서 종료됐다. 비공개 대화에서 양측은 오는 15일 오후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총학생회는 전했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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