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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하나되어 느끼는 행복
둘이 하나되어 느끼는 행복
  • 동양일보
  • 승인 2014.10.1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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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창 호 청주시 서원구청장.

얼마 전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결혼의 경제적 효용에 대해 연구했는데, 연구진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죽을때까지 결혼생활을 유지한 사람이 한 번도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4배 부자였다’는 통계를 얻었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정을 이루어 심리적인 안정감을 이루는 것 외에 분명히 경제적 효과가 존재한다. 첫째, 규모의 경제 구현이다. 규모의 경제란 대량구매와 생산을 통한 비용절감인데, 독신의 생활비보다 부부의 생활비가 더 낮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독신들이 마트에서 잔뜩 사놓고 버리는 음식이 얼마나 많은가.

둘째, 분업의 힘이다. 분업의 힘이란 가사활동 중 빨래는 아내가 하고 청소는 남편이 하는 등 부부가 각자 자신이 잘 하는 일을 맡으면 전체 생산성이 향상됨을 말한다.

셋째, 고정비용 감소의 효과이다.

결혼 전 둘이 각각 냉장고를 구입해야했으나, 결혼함으로써 하나만 구입하면 하나의 냉장고 구입비가 절감되는 것이다.

지자체도 하나의 법인격이므로 사람으로 대입해보자면 올해 7월 우리 청주시도 결혼을 했다.

양가 부모님의 허락 즉 양 시군 주민들의 동의와 투표를 통해 살림을 합치고 앞으로 미래 백년대계를 함께 하게 된 것이다.

물론 합치는 과정 중 작은 갈등도 있었지만, 타 자치단체가 통합 후 분리운동까지 거세게 불고 있는 것에 비하면 왜 이제 합쳤을까 할 정도로 금슬이 좋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통합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얻었다. 지구촌이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하나가 되면서 도시 간에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구촌 인구의 92%가 도시에 살고 있는데, 도시의 경쟁력 자체가 그 국가의 경쟁력인 시대이다.

우리 청주시는 하나가 됨으로써 세계 유수의 대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규모의 힘을 가지게 되었고, 이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명품 도시들과 반열을 같이 하게 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양 자치단체가 부담했던 고정비용을 절감하여 그 절감분만큼 시민들을 위한 사업에 재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도시와 농촌이 각자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분업할 수 있게 됨으로써 도시와 농촌 모두 골고루 잘 사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청주, 청원 통합의 가장 큰 대의이자 취지는 통합전보다 더 잘 사는 청주시를 만들어보는 데 있었다. 도시와 농촌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특화를 하고 분업의 힘을 발휘할 때 통합의 시너지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 작은 노력으로 우리 서원구에서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질 좋은 농산물을 도시의 생산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하여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만족을 드리려고 힘쓰고 있다.

FTA로 인한 쌀 등 농산물 개방에 따라 농촌이 위기에 처해 있다. 모두가 위기라 하지만, 우리 청주시에서만큼은 거꾸로 기회로 바뀔거라 생각한다. 청주시 자체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우리 지역내에서 소비될 수 있을만큼 경제의 규모가 커졌기에 농가에서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되고, 농업생산성도 향상시킬 수 있는 여지 또한 많기 때문이다.

경주를 포함한 경상도지역이 신라시대부터 일천여년동안 국토의 중심이었고, 개성과 한양을 포함한 경기도 지역이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일천년이상 나라의 중심이었다면, 향후 천년은 청주를 포함한 충청권이 나라의 중심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 역사의 흐름에 우리 청주시의 통합 결정이 결정적인 촉매제가 된 것이다.

“No sacrifice, No victory”.. 희생없이는 승리도 없다.

우리 후배공무원들은 이미 청주시, 청원군 출신 공무원들과 하나가 되었다. 읍면 지역 행정에 능한 청원군 출신 공무원, 도시행정에 능한 청주시 출신 공무원이 하나가 된다면 그 무엇이 두렵겠는가. 나는 우리 후배공무원들이 하나되어 세계 속의 명품 도시로 만들어갈 청주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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