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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없는 충북, 바다를 지키다
바다 없는 충북, 바다를 지키다
  • 동양일보
  • 승인 2014.10.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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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순 (충북도 행정부지사)
 

 충북도는 지리적으로 바다와 접해있지 않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런 탓에 오래 전부터 우리 충북은 바다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 충북이 2014년 10월 23일 서해 해상에 ‘충북함’이라는 위풍당당한 차기 호위함을 띄우고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는 영광을 지니게 되었다.
  사실 충북함은 이번에 처음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첫 번째 충북함은 1972년 국산 함정이 없던 시절에, 미 해군이 운용하던 구축함을 한국 해군에서 인수하여 명명했던 것이었다. 원래의 이름은 ‘쉐벌리어호’였다.
이 충북함의 주요 공적으로는 1975년 소혹산도 근해에 침투한 무장간첩선을 격침하였고, 1978년에는 고흥반도 남방해안에 침투한 무장간첩선을 격침했다.
이어 1983년에는 부산 다대포 해안에 침투함 무장간첩선을 격침하는 등 큰 활약을 한 바 있다.
  위와 같이 늠름한 업적을 남긴 충북함은 그간의 공적을 뒤로 하고, 2000년 6월 30일 퇴역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다.
그로부터 15년 후, 2014년 10월 23일, 15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충북함 진수식(선체 각 구성품을 조립한 후 엔진, 함포, 스크류 등 필요한 무기체계를 설치하고 군함의 고유 명칭을 부여하는 명명식과 함께 군함을 바다에 띄우는 의식)을 통해 ‘충북함’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부여 받고 차기 호위함으로 새로이 재탄생하게 되었다.
  차기 호위함이란 구축함보다는 작으며, 선령이 오래된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전력으로 건조 중인 함형으로, 탐지센서 국산화를 통한 성능 개량, 무장 보완으로 전투능력 향상 및 헬기 탑재 가능으로 대잠전 능력 및 임무수행 융통성이 향상된 함정이다.
또한 호위함급 함명 제정에 있어서는, 본래 특별·광역시 또는 도, 도청소재지의 명칭을 사용하는데, 이는 배치해역의 지리적 인접성을 고려하여 해역함대 주력함으로써 배치해역의 방어의지를 표명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차기 호위함이 ‘충북함’으로 명명됨으로써 충북의 안보의지를 대외에 당당히 표명하고, 이를 통해 충북 도민들의 민심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차기 호위함인 ‘충북함’은 최첨단 대함·대잠·대공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장비의 90% 이상이 국산화 되어있다.
또한 2300톤급 규모에 최대속도 30노트(55km), 승조인원 120여명 등의 제원을 갖추며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10월 23일 충북함 진수식 이후, 11월부터 시운전을 진행한 후, 2016년 1월 2일 취역(임명된 장교의 지휘 아래 함정이 취역기를 달고 당직자를 배치하여 현역근무를 시작하는 것)할 예정이다.
이후 2016년 5월에는 서해해역 함대에 작전 배치되어 서해 해역 절대 사수의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앞으로 우리 충북함은 북의 어떠한 해상도발에도 당당히 맞서는 철통방어의 위용을 발휘해 줄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국토방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뿐 아니라, 바다에 인접하지 않은 우리 충북이 우리나라 해상 안전 유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다는 긍지를 충북 도민들에게 심어주고, 이를 통하여 우리 도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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