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주교 시노드 특별회의 미사

 

프란치스코 교황은 19일(현지시간) “신은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그래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가슴을 열게 해준다”면서 “따라서 천주교인들은 용기를 갖고 많은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동성애 포용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됐던 가톨릭 세계주교대의원대회(주교 시노드) 특별회의 종료 미사에서 지난 1960년대 가톨릭교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던 2차 바티칸공의회를 주재했던 교황 바오로 6세를 시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도 참석한 이날 미사에서 주교 시노드를 거론하며 “우리는 지체하지 말고 항상 새롭게 하라는, 교회를 인도하는 성령의 힘을 느끼고 있다”면서 “아무런 희망이 없는 많은 사람의 상처를 보살피면서 새로운 희망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복한 바오로 6세 교황의 말을 인용해 “조심스럽게 시대의 징후를 세밀하게 조사하고 시대의 점증하는 요구와 사회 조건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교회, 특히 주교 시노드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앞으로 (변화를 위한) 논의는 계속될 것이며 숙성을 위한 1년의 기간이 남았다”면서 “우리는 씨앗을 뿌렸고 내년 10월 시노드 회의 때까지 인내를 갖고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날 시복된 교황 바오로 6세는 바티칸 2차 공의회를 통해 교회에서 라틴어 대신 현지 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다른 종교와 가톨릭 교회 간의 관계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를 환대하고 이혼·재혼자도 영성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던 중간보고서 문구를 삭제하기로 한 18일 주교 시노드 마지막 날 회의 연설에서 “이번 회의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교회의 분열이 있던 것처럼 이야기하거나 상상한다”면서 “하나된 교회를 유지하는 것이 교황의 임무”라며 단합을 촉구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전했다.

그는 또 “주교 시노드는 성 베드로, 그리고 교황과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용하고 내적인 평화가 있어야 한다”면서 “교황의 임무는 교회의 단합을 보장하고, 사제들의 첫 번째 임무가 양떼들을 먹이고 보호하며 길잃은 양들을 거짓과 두려움 없이 환영하는 것임을 계속 환기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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