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갤러리아백화점·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백혈병환자 영화제작 지원

▲ 27일 충남 천안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점 9층 아트홀에서 열린 영화 '궁궐화팅' 시사회에서 김세인 양과 브라운아이드소울·신화·미스에이 등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송원영 감독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안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점 9층 아트홀에서는 27일 낮 1시 특별한 영화의 시사회가 열렸다.

갤러리아백화점과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이 백혈병을 앓는 김세인(14) 양을 위해 지원 제작한 영화 시사회로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한 세인 양과 감독, 동료 배우들이 모두 함께 무대에 올랐다.

영화배우의 꿈을 키우며 보육원 등을 찾아 연극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해오던 세인 양이 2012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에 들어간 사실을 전해 들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백화점측이 세인 양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기획한 것이다.

제작에는 브라운아이드소울과 신화, 미스에이 등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송원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사극을 좋아하는 세인 양을 위해 궁궐을 배경으로 하는 16분 분량의 단편 드라마 '궁궐화팅'이 완성됐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도록 MBC드라미아는 장소를, MBC의상실은 의상을 협찬했다.

물론 세인 양이 오디션에 참여해 배우로 발탁되고 이후 6개월간 촬영이 진행되는 과정 모두 사전에 마련된 각본에 의해 진행된다는 사실은 철저하게 숨겼다.

이러한 내용은 이날 시사회 직후 이어진 화면을 통해 제작과정을 별도로 담은 영상이 처음 공개되면서 세인 양이 비로소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영화가 제작된 사실을 알게 됐다.

영화 제목 또한 세인 양에게 '건강한 몸으로 일어나 꽃처럼 버티거라'는 의미로 신체 궁(躬), 일어설 궐(蹶), 꽃 화(花). 버팀목 팅(木+張)의 한자를 사용했다.

뒤늦게 자신을 위한 영화였음을 알게 된 세인 양은 "소원을 들어주려고 도와주신 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더욱 멋진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원영 감독은 "세인 양이 훌륭한 연기를 보여 주었다"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국제 영화제에 출품하겠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또 이날 시사회 도중 다음 작품에서 비중 있는 역할로 캐스팅하겠다는 계약서에 즉석에서 사인해 세인 양에게 전달했다.<천안/최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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