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삭 기자) ‘학교폭력 범죄 근절대책 심포지엄’이 19일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렸다.

청주지검이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처벌을 강화하는 방법만으로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검찰과 법원·교육청·학교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학생, 교육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인신환 충북도교육청 장학사는 지난 3월부터 도내 471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시행하는 ‘멈춰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 장학사는 “올해 7월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한 학생이 1.1%에 그쳤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2%) 보다 1.1%P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나 목격자가 '멈춰'라고 외치면 주변 학생들이 이를 따라 소리쳐 피해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집단 방어' 개념의 예방법이다.

청주지검과 도교육청,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청주지역협의회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이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멈춰 프로그램이 도 단위에서 시행된 건 충북이 처음”이라며 “멈춰 프로그램의 효과와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전국적으로 확대해 시행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삭>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