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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도시 통합청주시의 기염
문화의 도시 통합청주시의 기염
  • 동양일보
  • 승인 2014.11.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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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혜 국제관계학 박사. 에른스트 국제학교 이사
 

청주예술의전당에서 24일 열린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잔치를 관람했다. 얼마나 공연이 훌륭했는지 지금까지도 감동의 여운에 미소가 지어진다.
오페라를 통해 인류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국립오페라단의 소명이라는 소개책자의 문구대로 국립오페라단은 어제 예술의 전당을 가득 메운 청중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었다. 주세페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을 필두로 정겨운 우리가곡으로 문을 열고 로시니, 푸치니, 조르주 비제의 카르멘에 이르기까지 한 시간 반 동안의 수준높고 열정적인 무대는 연신 브라보를 외치고 기립박수를 치게 만들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7월 1일 공식출범한 통합 청주시를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고 한다. 1994년부터 세 번이나 행정구역통합이 시도되었으나 의회와 주민들의 반대로 부결되었고, 2012년에 청주시의회의 의결과 청원군 주민투표의 결과 투표율 36.75%, 찬성률 79%로 4번 만에 통합이 결정됐다고 한다. 지방의원을 해보고 자치단체 통합에 대해 조금 연구한 나는 지금까지 통합된 도시들의 만족도가 높지 못하다는 걸 안다. 그런데 이들은 왜 통합을 했을까?  이번 청주-청원 통합시 출범으로 청주와 오송ㆍ오창(서부권), 미원ㆍ낭성(동부권)을 연계한 도시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공무원 인건비 절감과 자치단체장, 의회 의장단 감축 등을 통해 20년간 175억 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어 행정 효율성도 커지며, 도시 경쟁력도 4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기사는 분명 용역의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통합을 하기 위해 여러 지자체들이 전문기관에 용역을 주어 도출하는 결과는 통합을 주도하는 도시의 입김에 영향받기 마련이라 백프로 신뢰하기가 어렵다. 주민들 투표라 해도 투표에 참가한 인구수도 적고 통합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고 투표했는지는 의문이기에 과연 올바른 선택인지 약간의 의구심도 든다.
그러나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청주-청원의 통합이 앞으로 성공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청원군 주민투표의 찬성률이 79%였다는 것과 어제 국립오페라단의 공연과 예술의 전당을 가득 메운 관중의 열기때문이었다. 찬성률 79%는 많은 주민이 통합을 원했다는 것이니 이제 통합청주시는 청원군민의 열망을 발전의 동력으로 삼으면 될 것이고 어제의 열정적인 관객은 통합청주시의 미래이니 희망이 아닌가? 에른스트 국제학교가 청주에 둥지를 튼 후 그간 청주에서 수많은 음악회와 전시회를 보았기에 나는 청주가 교육도시이고 문화의 도시임을 인정한다. 통합청주시를 축하하는 어제의 공연은 시민들에게 귀에 익은 주옥같은 오페라를 선곡하여 최고의 성악가들이 기량을 펼침으로써 모두가 즐기고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선곡에 최고의 수준이었다. 주민과 소통하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프로그램의 소제목도 <경쾌하게 로시니& 아름답게 푸치니> 등, 신경써서 리듬맞춰 음악적으로 붙인 것이었다. ‘그리운 금강산’같은 우리가곡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로시니처럼 경쾌하고 아름답게 출발하는 통합청주시, 비제의 카르멘같이 웅장하게 발전하는 통합청주시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감동이었던 것은 소리얼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다가 끝날 무렵 무대에 올라온 성악가들을 앞에 놓고 모두를 지휘하던 마에스트로 이강희 교수였다. 성악가보다 더 큰 박수를 받은 어제의 그는 통합청주시의 상징이다. 문화로 하나가 되는 통합청주시가 어제의 마에스트로 이강희 교수처럼 모두의 하모니를 이끌어냈으면 좋겠다.
오페라 잔치에 참석했던 청주시장, 의장, 새누리당협위원장 등 정치인들은 앞으로도 소개만 받고 돌아가는 정치인이 아니라 어제처럼 끝까지 앉아서 즐기는 정치인이 되시기 바란다. 표를 달라고 하지 않아도 유권자들은 이 시대의 화두인 문화를 사랑하는 정치인에게 한 표를 던질 것이다. 어제 문화시민과 하나된 정치인들을 보며 통합청주시에 거는 희망이 한층 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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