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철(청주시 서원구 총무과장)

 

화룡점정(畵龍點睛), 무슨 일을 할 때 최후의 중요한 부분을 마무리함으로써 그 일이 완성되는 것이며, 또한 일 자체가 돋보인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양(梁)나라의 장승요(張僧繇)가 금릉(金陵:南京)에 있는 안락사(安樂寺)에 용 두 마리를 그렸는데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이상히 생각하여 그 까닭을 묻자 “눈동자를 그리면 용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용 한 마리에 눈동자를 그려 넣었다. 그러자 갑자기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치며 용이 벽을 차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이 3번의 실패 만에 어렵사리 성사되었다.
면적이 서울시의 1.6배나 되고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경제력은 4위, 경제성장기반은 1위에 해당하는 등 세계속의 명품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양적 성장 기반을 갖추고 지난 7월 1일 화려하게 새출발을 했다. 여러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것이 지역간 발전여건과 기반의 차이에 따른 지역간 불균형 성장이다. 통합청주시의 어느 한 지역에만 성장 동력이 쏠려 지역간 소득 불균형이 심해지면 지역간 반목과 갈등이 일어날 수 있으며, 자칫 통합 무용론까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권역별 특성과 강점을 활용한 발전전략을 수립하여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할 것이다. 청주시에서는 이미 통합청주시 출범 이전부터 다양한 주민의견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이제 4개 ‘구’가 출범하면서 각 ‘구’의 특성을 반영한 독자적인 발전전략 수립과 추진이 더 중요해지게 되었다.
흥덕구가 오송·강내 지역을 기반으로 한 BT산업·철도물류의 중심으로, 청원구는 오창을 중심으로 한 IT산업·내수의 초정 역사테마파크 조성을 중심으로, 상당구는 통합시청사를 중심으로 한 행정중심복합타운?미원낭성의 휴양,힐링,레저산업 중심으로 한 발전 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원구는 지역특성 상 기초수급대상자가 청주시 전체의 34%에 달하고 개별입지기업 위주의 산업 형태를 띠고 있어 자생적 성장동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 또한 남이면, 현도면 지역이 청주의 남부권으로 교통요충지이며, 개발잠재력이 풍부함에도 대전권 그린벨트 제한 구역에 묶여있어 옛 청주시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교육특구 조성, 양서류 테마파크 조성 이외에 아직은 특별한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상태이다. 
이제 4개 구청이 출범하면서 ‘시’가 정책 기능 중심으로 전환되고, ‘구’는 집행기능과 더불어 일부 정책 기능을 수행하게 되었다. 서원구에서는 지난 11월 6일 서원구 발전방안 세미나를 개최하여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였으며, 중앙부처나 시에서 추진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주민의견을 정리하여 정식으로 건의한 상태이다. 그리고 향후 백년대계 서원구 발전을 위한 발전방안 로드맵 마련을 추진 중에 있다.
 서원구라는 이름하에 첫발을 내딘 지 어느덧 반년을 접어들고 있다. 청주시가 세계 속의 명품도시로 받돋움하기 위해 꼭 필요한 마지막 퍼즐이 서원구의 발전전략 수립이라고 생각한다.
서원구가 우리 청주시에서는 여러 가지 여건 상 발전동력이 약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청주시 발전을 위해, 진정한 도농상생 발전과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룩해야 하는 것이 우리 서원구의 발전이며 청주시 미래 발전의 화룡정점이 아닐까한다. 그림 속 용의 눈동자에 점을 찍으니 하늘로 승천한 것처럼 우리 서원구의 발전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우리 후배들이 주역이 될 가까운 미래에는 청주시가 세계 유수 도시와 경쟁하는 멋진 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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