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내수 점유율 현대차 41.7%·기아차 27.7%

1~5월 70% 유지했으나 6월 60% 후반으로 하향

LF쏘나타 부진과 카니발·쏘렌토 부분파업 영향커

현대·기아차가 올해 내수 점유율 70%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올해 1∼11월 누적 내수점유율은 69.4%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41.7%, 기아차는 27.7%이다.

아직 12월 한 달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현 추세라면 70%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2006년 70.8%에서 2009년 76.8%까지 치솟았으나 2012년 74.6%에서 지난해에는 71.4%까지 내려앉는 등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1∼5월까지 70% 선을 유지했으나 6월부터는 60%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지난 9월에는 67.3%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10월과 11월에는 68.6%와 69.2%로 소폭 반등했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70% 밑으로 떨어진 것은 현대차의 야심작 LF쏘나타가 예상 밖으로 부진한 판매를 보인데다 기아차의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도 부분 파업의 영향으로 신차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게 컸다.

또 수입차들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도 크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22.4%가 늘어나며 국내 승용차시장에서 14.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뒤늦게 ‘수입차 대항마’로 고급 세단 아슬란을 투입해 안방시장 되찾기에 나섰지만 아슬란의 판매 실적도 10월과 11월 두달 동안 1559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연간 800만대 달성을 위해 12월에도 특근과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내수 점유율 7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입차를 보유한 고객이 현대차를 구매하면 에쿠스는 50만원, 벨로스터와 i30, i40는 30만원을 할인해주는 등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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