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치매와 관련된 정보를 모은 '나에게 힘이 되는 치매 가이드북'을 전국 보건소, 광역치매센터 등 관련기관에 배포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이드북은 치매의 예방과 진단, 다양한 지원 서비스, 돌봄 지침 등 치매 어르신과 가족, 치매 관련 종사자들이 꼭 봐야 할 정보를 담고 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왔지만 다양한 이유로 뇌손상을 입어 후천적으로 기억력, 언어구사력, 판단력 등 인지기능이 떨어진 상태다.

 국내 치매 환자는 가파르게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통계를 보면 작년 치매환자는 40만5천명으로 2009년 이후 4년 사이에 87.2%나 늘었다. 70대이상 10만명당 치매 진료 인원은 10분의 1인 1만명으로 추정된다.

 치매는 일찍 발견될수록 큰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매를 조기 발견해 발병을 2년 정도 늦추면 20년 후에는 치매 유병률이 80% 수준으로 낮아지고 중증도도 감소한다. 치매 초기단계부터 약물치료를 하면 5년 후 요양시설 입소율이 55% 감소한다는 통계도 있다.

 가이드북은 치매 예방을 위해 피해야 할 점도 상세히 소개했다. 100명의 치매 환자 중 절주로 11명, 금연으로 14명, 뇌손상 예방으로 1명, 우울증 관리로 8명, 고혈압 관리로 5명, 당뇨병 관리로 3명, 비만 관리로 2명, 운동으로 13명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매예방 운동법을 개별 동작 사진을 곁들여 자세히 다뤘다.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치매치료관리지원사업, 노인돌봄종합서비스, 치매가족휴가제, 실종노인의 발생예방 및 찾기 사업 등 치매 관련 제도에 대한 설명도 담았다.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가족들을 위한 지침을 '치매돌봄 10계명'으로 소개했다.'

 '치매돌봄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 치매어르신도 존중받아야 할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치매어르신을 격려하고, 잔존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한다.

 ▲ 치매어르신의 작은 변화도 가치가 있고 감사해야 한다.

 ▲ 치매어르신의 신체적 건강에 대한 세심한 관심으로 적절한 건강관리를 받도록 한다.

 ▲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치매어르신을 돌봐야 한다.

 ▲ 불의의 사고를 항상 대비하고 예방해야 한다.

 ▲ 치매관련 다양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 치매에 대한 지식을 꾸준히 쌓아가야 한다.

 ▲ 치매는 모든 가족구성원이 함께 돌봐야 한다.

 ▲ 치매어르신을 돌보는 가족은 자신의 건강도 잘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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