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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보은군과 벤까우현
특별기고 - 보은군과 벤까우현
  • 동양일보
  • 승인 2015.01.0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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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조선대학교교수)
 

베트남과 외교관계가 정상화되기 전인 1989년부터 호찌민시에 체류하면서 베트남을 보고 느끼며 연구하여 왔기에  베트남 사람들의 정서와 우리나라와의 역사적인 관계를 고국에만 계셨던 분들보다 잘 이해하게 됐다.
지금은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 국민들 간의 이해 증진과 베트남학 발전을 위하여 1999년에 설립된 한국베트남학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얼마 전 베트남 출장시 그곳에서 깜짝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보은군과  보은군으로 시집와서 살고 있는 한 베트남 이주여성의 고향인 벤까우현과 자매 결연을 맺게 되어 보은 군수님과 또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여 많은 고생을 하셨던 분으로 베트남 사람들에게 아픔을 준 것을 기억하며 마음한 구석에 미안함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는 보은군 참전 용사 협회 분들이 함께 다녀가셨다는 감동적인 소식이었다.
오셔서 그 곳의 전쟁 피해자들을 위로해 주시고 국립 호찌민대학교 인문사회대학교 한국학과 베트남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도 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사돈의 국가가 된 베트남은 우리에게 정치, 경제, 외교,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매우 중요한 나라가 되었고, 외교적으로 “21세기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더욱이 이제 단일 민족 시대는 가고 글로벌 시대가 됐다.
세계 어디를 가도 아프리카인 터키인 남미인 중국 필리핀 몽골 스리랑카인등 모두가 섞여서 살고 있다.
우리나라는 도시보다 시골이 더 다문화 가정이 많고 시골 초등학교 교실에는 거의 다문화 2 세들이 교실마다 함께 수업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베트남 다문화가정의 비율이 가장 높다.
앞으로 우리의 후손들은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타 문화권 사람들과 어울려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를 살아가게 된다.
점점 다문화민족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우리의 후손들의 행복을 위해 서로 어울려 사는 법을 교육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음을 깨달아야 할 시점에 왔다.
올바른 국제관을 지니고 서로 소통 할 수 있도록 미리 미리 가르치지 않으면 타 문화권 사람이라고 서로 벽을 쌓으며 무시하고 갈등하며 분노하게 되면 범죄율도 높아지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없게 됐다 
문제가 생겼을 때 깨달아 고치려 하면 이미 늦다.
먼 앞날의 군민들의 삶까지 예견하고 대처 하시는 보은군의 이런 행사를 보고 작은 시골 마을이라 생각했던 저로서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지적 수준과 교육철학 앞날을 대비하는 깊은 통찰력 이, 작은 시골 마을까지 내재되어 있는 인생을 바로보시는 어르신들의 혜안과 저력에 안도와 함께 큰 소망을 갖게 됐다.
특히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시대적으로 꼭 필요한 일을 적절할 때 실천하신 여러분, 큰 도시도 못한 귀한 일을 해내신 보은 군민 여러분의 지성과 높은 국제 감각은 서울특별시민 보다 훨씬 차원 높은 한국인으로 역사에 기록 되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하여 베트남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을 보내주시기 바라며, 보은군의 무궁한 발전과 군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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