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존 윅’ 홍보차 7년만에 내한한 ‘키아누 리브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할리우드 톱스타 키아누 리브스(50)가 영화 ‘존 윅’의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지난 2008년 ‘스트리트 킹’으로 처음 내한한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오전 반포동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예정된 시각보다 30분 늦게 나타난 키아누 리브스는 지각에 대한 사과와 함께 다소 서툰 한국어로 새해 인사를 건넸다.
오는 21일 국내에서 개봉하는 영화 ‘존 윅’은 사랑하는 여자 헬렌을 만나 결혼을 하며 손을 씻은 ‘전설의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 분)의 거침없는 복수극을 그린 영화다.
존 윅은 숨진 아내를 떠나보낸 슬픔에 잠겨 있던 와중에 아내의 마지막 선물이었던 강아지마저 잃자 그동안 억눌렀던 분노를 터트린다. 
전날 입국 당시의 모습과 달리 말끔하게 면도를 하고 나타난 키아누 리브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존 윅은 복수를 위해 먼 여정을 떠나지만 복수뿐 아니라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고 내면적인 평화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열심히 싸워가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존 윅 자신에게는 영웅”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존 윅이 고통스럽고 힘겨워하는 모습을 연기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사람이 과연 변할 수 있는지, 존 윅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싸우는 모습은 관객에게 생각해볼 만한 화두도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스피드’(1994)와 1999년 시작된 ‘매트릭스’ 시리즈로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 스타로 자리 잡았지만 ‘콘스탄틴’(2005) 이후로는 이렇다 할만한 액션을 보여주지 못했던 키아누 리브스는 이번 영화에서 다시 한 번 부활한다.
존 윅이 한때 ‘킬러를 죽이러 보내는 킬러’였던 만큼 영화 전반에 걸쳐 숨 막히는 총격전과 쿵후·주짓수·유도 등이 결합한 키아누 리브스의 맨손 액션이 쉴 틈 없이 몰아친다.
“‘매트릭스’의 액션이 가장 어려웠다”는 키아누 리브스는 “나는 액션을 사랑한다”며 “관객으로서 액션 영화를 보는 것도, 액션 연기를 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영웅 액션물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를 묻자 “현실에서 만나기 어려운 상황과 액션이 어우러지며 관객에게 통쾌함을 선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인 제니퍼 사임의 죽음 때문에 실의에 빠져 한때 노숙까지 했던 키아누 리브스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빼앗겼을 때 존 윅 만의 방식으로 어려움을 타개하는 부분에서 공감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이날 오후 7시20분 메가박스 코엑스 로비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한 뒤 9일 출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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